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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Jul 06. 2024

돼지고기 주물럭

삼겹살이냐? 뒷다리살이냐?



                    돼지고기 주물럭





재료

돼지고기 뒷다리살 300g

양파 150g, 대파 50g

청양고추, 홍고추 1개씩


식용유 1/2큰술


[無설탕 양념]

간마늘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1큰술

저염간장 1큰술, 국간장 1작은술

후추가루 1/4작은술, 생강가루 1/16작은술



계량기준

1T = 1큰술 = 15ml

1t = 1작은술 = 5ml ☆





꿀팁

Tip 1. 고추장을 적게 넣는 대신 고춧가루와 저염간장으로 깔끔한 맛을 낸다.

Tip 2. 양파, 대파, 간마늘로 설탕 대신 단맛을 낸다.

Tip 3. 생강가루, 후추가루, 청양고추로 잡내를 없앤다.



뒷다리살 다이어트


돼지고기 하면 매콤한 주물럭이 빠질 수 없죠? 그런데 삼겹살로 해야할까요? 뒷다리살로 해야할까요? 저는 주로 뒷다리살을 넣습니다.

불고기나 찌개, 다른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기름기 적은 뒷다리살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뒷다리살100g당 135kcal, 앞다리살 159kcal보다도 적은 편입니다. 포화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 비타민B군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그만이죠. 삼겹살은 어떨가요? 삽겹살100g당 372kcal, 뒷다리살의 2.75배 정도 입니다.


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영양소 풍부한 뒷다리살을 푸짐하게 먹을 것인지? 적게 먹는 대신 기름지고 포화 지방이 많은 삼겹살 부위를 택할 건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여보, 삼겹살은 외식으로 충분합니다. 언제나 당신의 복부에 삼겹살이 함께 한다는 걸 잊지마세요.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만드는 법

1

저염간장, 국간장, 고추장 등 양념장 재료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줍니다.


간마늘 2큰술은 익으면서 단맛을 내줍니다. 고추장을 적게 넣는 대신 저염간장, 고춧가루로 텁텁함을 없앴어요. 국간장 1작은술 (=1/3큰술)은 맛내기용입니다. 다른 맛간장 사용하셔도 되요. 생강가루는 돼지고기와 맛궁합이 잘 맞습니다. 잡내를 잡는 대신 정말 조금만 넣으셔야 쓴맛이 없습니다.

 

2

양념장에 잘게 채썬 양파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양념장에 양파를 먼저 넣으면 양념장이 양파 속으로 스미면서 아린맛이 단맛으로 변하게 됩니다.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양파를 얇게 썰어 넣어 밑간처럼 사용했어요.


3

드디어 고기를 넣습니다. 고기는 불고깃감으로 얇은 냉장육을 사용했어요. 떡지게 주무르지 않고 흔들어서 한겹한겹 떼어낸다는 식으로 양념을 묻히는 게 중요합니다.


주물럭인데 그럼 언제 주무르냐? 고기에 양념이 거의 다 묻혀졌다 싶을 때 간이 잘 배이도록 살살 주물러 줍니다. 이때도 고기를 살살 흔들어 가면서 떡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은 아래 영상 참조해주세요!)


4

잘 밀봉한 다음 냉장실에서 30분 이상 숙성시켜주세요. 그후엔 프라이팬에 기름 1/2큰술을 두르고 젓가락으로 흔들어가면서 잘 익혀줍니다.


한 장씩 잘 떼어내지 않았거나 꽉꽉 주물렀다면 익히면서 덩어리질 수 있습니다. 떡갈비처럼 뭉쳐질 것 같으면 익히면서도 젓가락으로 흔들며 떼어주세요.

 

5

색이 잘 안 나거나 더 칼칼한 맛을 원할 때는 고춧가루 2큰술을 추가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다가 불을 꺼주세요.


양파나 채소를 많이 넣어서 수분이 잘 잡히지 않을 때는 고춧가루를 넣어서 수분을 흡수시켜주는 게 한 방법입니다. 그외에도 들깻가루, 통깨, 건표고버섯 가루, 건다시마 가루 등 수분 제거에 좋은 양념들을 음식 맛에 어울리게 넣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불을 끄고 고추를 넣은 다음 여열로 한번 향을 입혀주세요. 고추는 실제로 비린내 제거에 좋은 재료입니다. 그릇에 깔끔하게 담아 마무리합니다.



無설탕 돼지주물럭 레시피 동영상

https://youtu.be/G_9X8F4lIuM?feature=shared


상차림

콩밥, 두부와 미역 넣은 미소된장국, 가지나물, 양파 초절임, 애호박볶음, 돼지주물럭, 깻잎

돼지 안 되는 돼지주물럭 완성!


일식조리기능사 준비 때문에 국은 시험에 나오는 미소된장국으로...남편의 거의 미역국 아니냐며...



깻잎에 싸먹어야 돼지 안 되겠쥬?




확실히 삼겹살보다 덜 느끼하고 기름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무설탕이지만 양파, 대파, 간마늘에서 나온 단맛이 확연히 느껴져요.  



고추장을 덜 넣어서 그런지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맛도 깔끔하고 국간장의 향도 은은히 나서 풍미가 부족하지 않아요.


가끔 외식으로 삼겹살 먹으려면 이정도 빌드업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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