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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Jul 05. 2024

당근과 채찍

영양사의 매직스틱

간식 대신 채소스틱


입이 궁금하거나 간식이 자꾸 땡길 때, 뭘 드시나요? 특별히 배가 고픈 것도 아니면서 그냥 입에서 즐기는 단맛과 식감, 유희 때문에 무언갈 자꾸 입에 넣고 계시지않나요?


뻥튀기,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등등. 이런 가짜 배고픔에 속게 되면 계속 살이 찌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가짜 배고픔에 지지맙시다!


못난이 아니고 귀요미 당근
온라인에서 싸게 구매한 못난이 당근으로 채소스틱 만들어봐요!


요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게 바로 채소스틱이랍니다. 당근, 오이, 콜라비, 비트,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등. 지난주에 알려드린 20~30칼로리의 채소로 가짜 배고픔을 이겨낸다면 속도 든든해지면서 좋은 영양소도 꾸준히 챙길 수 있을 거에요.


https://brunch.co.kr/@deuny/879


손이 잘 가는 곳


채소스틱은 기다란 투명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세요. 문을 열면 바로 손이 닿는 곳에 놓아야 찾아먹기도 쉽고, 간식 대신 채소스틱을 찾는 식습관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조금씩 소분해 놓은 당근스틱
국수, 비빔밥, 요거트, 오트밀 시리얼에 곁들여 먹은 파프리카 토핑 (우)
삶은 단호박, 스테비아 토마토, 살짝 데친 연근


속이 든든한 게 좋다면 고구마 대신 삶은 단호박은 어떠세요? 고구마보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속도 든든해져요. 20~30칼로리의 채소가 아직 부담스럽다 싶으면 연근 같은 뿌리채소를 살짝 데쳐서 아삭아삭 씹어드세요!


콜라비, 비트 같이 딱딱하고 보존성이 좋은 채소들도 껍질을 깍아 생으로 잘라놓으면 아삭아삭 먹기 좋아요. 씹어 먹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섬유소도 많아 포만감이 들거든요.


오이, 샐러리도 칼로리가 낮아 채소스틱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고구마의 함정

생 단호박 57kcal / 찐 단호박 66kcal / 데친 단호박 30kcal
생 연근 75kcal / 데친 연근 62kcal
생 고구마 147kcal / 찐 고구마 163kcal / 구운 고구마 188kcal / 말린 고구마 312kcal
(100g 당 kcal)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남편은 당근소믈리에?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남편이 당근을 좋아한단 사실이에요. 오독오독 씹어먹는 게 토끼 같기도 하고 귀여워서 당근 간식을 자주 챙겨주죠. 그랬더니 한달 사이에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정말 '당근과 채찍'으로 이뤄낸 성과네요.



어쩔 땐 "이번 보다 지난번 당근이 훨씬 맛있었어. 단맛도 더 돌고. 이번 당근은 푸석푸석해서 맛이 별로야."라며 당근 감별사처럼 이야기합니다.


이럴 땐 가차없이 매운 채찍의 맛을 봐야합니다. "당신! 살빼려면 아직 멀었어!"라고. 저는 유지어터, 남편은 다이어터. 채소스틱은 우리집의 매직스틱입니다!


비공개는 뭐지? ㅋㅋㅋㅋㅋㅋ


2kg 정도 뺐었다가 다시 방심한 사이 0.9kg이 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운동 없이 한달 사이에 이정도 감량이면 군살은 쪼끔(?) 빠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빠듯한 생활 속에서 간식을 끊고 채소스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제한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드라마틱한 효과, 건강한 다이어트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채소스틱에 활용 가능한 디핑소스 ↓

https://youtu.be/goXCiOhGNFI?feature=shared

https://youtu.be/l0_kX5b_k3I?feature=shared


간식을 대신 하려면 어떤 디핑소스가 좋을까? 방송 출연 때도 제작진에게서 채소스틱의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맛있는 디핑소스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받았습니다.


짠맛은 입맛을 더 당기게 만들고 달달한 간식 대신 먹으려면 역시 달달한 디핑소스가 좋지 않을까? 여기에 느끼함이나 몸에 안 좋은 성분 대신 고소함 가득한 불포화지방산몸에 좋은 영양소, 자연스런 단맛까지 더한다면? 어떨까?


특히 채소스틱을 만드는데도 손이 많이 가는데 간편하고 쉬운 초간단 레시피가 낫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서 만들어낸 레시피입니다.


견과류와 바나나 100%, 아니면 고소한 검은깨와 바나나의 만남! 이 조합만 잘 이용해도 평소 채소를 맛없게 느끼셨던 분들도 맛있게 채소스틱을 드실 수 있습니다. 디핑소스로 만들어 채소스틱 콕콕 찍어드세요! 단 견과류와 깨의 칼로리도 상당하니 디핑소스로 조금씩만 드셔야합니다.


이렇게 하면 하루 500~600g 정도의 채소를 섭취 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채소로 포만감도 높이고, 좋은 영양소와 섬유질 섭취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당분이 높은 간식들을 채소스틱으로 대체하다보면 언젠가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만나게 될겁니다!


방울토마토처럼 채소스틱처럼 만들 수 없는 건 깨끗이 씻어 손이 잘 닿는 냉장고칸에 보관하거나 브로콜리, 양배추, 연근은 살짝 데치기만 해도 좋은 반찬, 야식, 간식거리가 됩니다.


https://youtu.be/BxLi7okxQaE?feature=shared


조금씩, 골고루, 자주


다만, 거북스러운데도 너무 억지로 많은 양을 드시려다보면 채소에 대한 거부감만 커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드실 수 있는 정도만 조금씩 양을 늘려가시는 게 중요합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드시지말고 입이 심심할 때 헛헛함이 가실 정도로 드시면서 조금씩, 골고루, 자주 먹는 습관도 들이세요.


100g당 20~30kcal의 채소는 500~600g을 먹어도 100~180kcal밖에 되지 않습니다. 밥 한 공기의 칼로리도 안 됩니다. 채소 속에 들어 있는 여러 맛과 향을 차츰 알아간다면 다이어트는 더 쉬워집니다!


후원해주시면 더 맛있는 레시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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