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Sep 20. 2024

내 몸의 일부가 된다.

영양성분표, 원재료 확인하는 습관!


내가 먹는 건 내 몸의 일부가 된다.


"아! 이 작은 글씨들을 어떻게 확인하라는 거야!" 식품을 살 때부터 짜증이 납니다. 띠끌보다도 작은 글씨. 아직 눈이 쌩쌩한 저도 이렇게 보기가 힘든데 우리 아버님, 어머님들은 오죽 힘드실까?



특히 녹내장 수술을 하고 시력이 더 안 좋아지신 우리 시어머님, 시아버님 같은 경우는 더더욱 보시기 힘드시겠죠?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를 읽기 조차 힘든 어르신들은 어쩌라고? 더욱이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 수록 식이조절이 중요한데.


그런데 요즘엔 어르신들만 그럴까요? 고혈압이나 당뇨, 여러 질환으로 먹는 것 하나하나 조절해야하는 젊은 세대들도 많은데 왜 이렇게 글씨가 작은 걸까?



작은 글씨 좀 키워주면 안 됩니까?


미국의 FDA는 식품주성분, 영양성분표의 폰트와 글씨크기까지도 엄격하게 규정해서 누구든지 알아 볼 수 있도록 표시하게끔 해놓고 있습니다.


아예 식품 포장에 정보표시면을 따로 설정해두고 원료와 영양성분표를 잘 볼 수 있게 표시하도록 법제화 되어 있죠. 미국의 식품위생법은 이런데 우리나라는 왜 이럽니까?



내가 무얼 먹고 있는지 확인할 권리


기사를 찾아보니 식약처에서 올해 11월부터 QR코드로 식품성분표시를 확인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식이조절을 해야하는 시각장애인 분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음성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좋겠는데.


그리고 QR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 카메라로 어떻게 어디를 찍어야 될지 설명이 없이는 잘 모르시는 분들처럼 디지털 약자분들은 어떻게 해야하할까요?


본인이 무얼 먹고 있는지 확인할 있는 권리누구에게나 존중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돈을 주고 사먹고 있는데 말이죠.


 

알러지 유발물질 확인!


이런 소중한 권리 꼭 찾아서 확인해야겠죠? 어린 아이들에게도 꼭 알려주세요!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알러지 유발 원료를 찾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이렇게 식품원재료,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시면 식품, 영양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으로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면 원재료, 영양성분표를 꼭 확인해야겠죠?



자신이 지키고 싶은 식습관 때문에라도 꼭 확인하고 싶은 분들도 있어요. 저도 하루 한 끼는 비건으로 먹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성분은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데. 이걸 다 눈을 부릅뜨고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니!


휴대폰을 켜라!


아직은 QR서비스도 시행 전이고 글씨 크기를 또 얼마나 키울 수 있을런지 모르게 때문에 휴대폰 확대기능이라도 써야합니다. 원재료 전성분,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싶은데 잘 안 보이신다면 휴대폰 확대기능이라도 켜셔서 꼭 확인하세요!


3배 확대한 전복간장의 원재료 성분들


꼭 확인하고 싶다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야합니다. 내가 먹는 건 내 몸 속으로 들어가서 몸의 일부가 됩니다. 우리 입 속으로, 몸 속으로 들어가는 건데 어떤 것이 들어가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건강을 위해선 영양성분표, 원재료 확인하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을 앓고 계시다면 꼭 확인해서 피할 수 있는 성분은 피하고, 1인분량에 알맞게 드시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1) 가공식품 살 때 영양성분표, 칼로리, 무게, 원재료 확인
2) 잘 안보이면 핸드폰 확대 기능을 켜서라도 꼭 확인하기
3) 디지털약자를 위한 식품표시법 제도 보완하기


이전 21화 밥숟가락 계량이 위험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