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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ist May 26. 2020

4. 좋은 것을 싸게 사는 쉽고 대표적인 방법 (1)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좋은 것을 싸게 사는 것


사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들이 시장에서 수박을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볼까요?



시장에는 수많은 수박들이 있습니다.

어머님들은 보통 이 수박 저 수박을 두드려 보기도 하고, 때로는 과일 장사 아저씨께 이것저것 물으며 알차고 맛있는 수박을 고르려 노력을 하십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수박을 골랐다면 끝이었나요?

요즘은 잘 보이진 않지만 예전에는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깎아도 보시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비싸다고 생각이 들면 안 살 겁니다. 그렇게 수박의 품질과 가격 모두 마음에 들 때 비로소 수박을 구매하셨습니다.


이것은 가치투자의 본질과 같습니다.


좋은 것을 싸게 사는 것이죠.


아무리 수박을 싸게 사더라도 그 수박이 썩은 것이라면 전혀 좋은 소비가 아닐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수박이더라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샀다면? 이 또한 좋은 소비가 아닐 겁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좋은 수박들을 고르고 난 뒤 할인 혜택을 받거나 흥정하는 방식을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여기에 어머님들은 좋은 수박을 고르는 몇 가지 기준을 잘 아시기에 좋은 수박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수박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좋은 수박을 고를 수 없겠죠?


이러한 예시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투자를 어려워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좋은 부동산 혹은 좋은 주식의 ‘기준’을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장에서 가장 먼저 좋은 기준의 대표적인 예시를 몇 가지 소개드리려 합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한다면 좋은 것을 싸게 사는 '가치투자의 핵심'을 배우시게 된다 생각합니다.



방법1. 대체 뭐가 좋은 걸까?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일까요?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돈을 잘 버는 기업’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돈 잘 버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죠.

그렇다면 돈을 잘 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조금은 과장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pinterst
두 종류의 고구마를 파는 매장이 있습니다.
각각의 고구마를 구우는 기계 차이가 있고요.

단순히 월수입만 본다면 인공지능 고구마가 훨씬 높으니 ‘더 돈을 잘 번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기준이라면 어떨까요?

인공지능 고구마: 10억으로 한 달에 1,000만원을 범
평범한 고구마: 100만원으로 한 달에 100만원을 범

이 중 어느 가게가 더 돈을 잘 버는 지를 고르라고 하면 평범 고구마가 더 잘 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돈을 잘 번다는 것은 단순히 한 달에 얼마를 버는지가 아니라 얼마를 갖고 얼마를 벌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죠.


이런 간단하면서도 쉬운 논리를 주식시장에서는 'ROA'라는 보기만 해도 어려운 용어로 표기합니다.



이것과 다른 기준도 얼마든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기준으로는 '배당'이 있습니다. 배당이 무엇인지 아래 예시를 보겠습니다.


총 8명의 친구들이 함께 치킨가게를 오픈하였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한 달에 8,000만원을 벌었다면 이 돈은 어떻게 되나요?
당연히 8명이 나누어 갖게 될 겁니다.

이것이 바로 배당입니다. 참 쉽죠?


그렇다면 왜? 배당을 주는 기업이 대체적으로 좋은 기업이라 평가할까요?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의 저자 켈리 라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배당은 실제로 존재하는 진짜 돈이다.
일단 배당이 지급되면, 이 돈은 해당 기업에서 영원히 빠져나간다.
현금배당에는 어떠한 속임수도 부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배당이 '지급'되거나 '지급되지 않거나' 이 둘뿐이다.


켈리 라이트의 말처럼 배당은 주는 즉시 돈이 빠져나가므로 속이거나 부정할 수 없음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배당은 언제 줄 수 있을까요?

8명의 동업인 예시처럼 돈을 ‘벌어야’만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일 것입니다.

만약 이 두 기업 중 어느 기업이 거짓말하지 않을 확률이 높을까요?

당연하게도 B기업일 겁니다.


A기업은 순이익을 벌었다는 것만 속이면 됩니다.

B기업은 벌지도 못한 돈을 10년째 나눠준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따라서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도 좋은 기업


입니다.


미국에서는 배당킹, 배당 귀족, 배당 챔피언, 배당 블루칩으로 등급을 나눠놓기도 합니다.

단순히 배당을 오래 준 것만 아니라 매년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이죠.


배당킹의 경우 5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매년 늘리면서 지급한 기업입니다.

50년이면 그 사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 전 , IMF, 리먼사태, 메르스, 사스 등 수없이 많은 전쟁과 경제위기, 전염병 등이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말입니다.

그만큼 해당 기업들은 아주 탄탄한 기업이라는 증거가 되지요. 대표적인 기업으로 코카콜라,엑손모빌 등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5잔씩 마셨다던 버핏형님 당신은..


이처럼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알고 고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는 주식에서 뿐 아니라 부동산의 관점에서도  같습니다.대표적인 기준의 예시로


일자리: 고소득 일자리가 몰려있는 지역과 얼마나 가까운가?
교통: 지하철 역과 얼마나 가까운가?
학군(교육):  초등학교에 얼마나 붙어있는가? (aka 초품아)
인프라(편의시설):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병원 등
환경(자연환경): 한강, 서울숲 등

이처럼 좋은 아파트의 기준, 좋은 기업의 기준을 정한 뒤 대상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최고로 좋은 것을 고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애석하게도 항상 최고로 좋은 것은 비쌉니다. (반대로 싼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너무 비싸게 주고 산다면 잘 산 것이 아니죠.

좋은 것들을 잘 고른 뒤 싸게 매입하는 게 베스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싼 것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어서 설명드리기에는 내용이 다소 길어지므로...

어떻게 싼 것들을 골라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음 장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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