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이전 화에서 예시로 든 동전던지기 게임 기억하실까요?
이를 주식으로 바꾸어 생각해보겠습니다.
주식 가격이 내려가면 현금으로 주식을 더 사는 것이고 주식 가격이 올라가면 주식을 조금 팔아 현금으로 빼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무한 반복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이고 꾸준히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전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비쌀 때 팔아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쌀 때 산다는 것이 핵심이었는데요.
조금 생각을 바꾸면 비쌀 때 팔고 다른 싼 것을 매수하면 더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요약하면 한쪽이 오를 때 필연적으로 한쪽은 떨어지는 것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쉬운 설명을 위해 우산과 아이스크림, 두 물건의 가격 변화를 예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날씨가 어떨지 아무도 모를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전에 배운 대로라면
우산이든 아이스크림이든 일단 100만원치만 사두고
가격이 내리면 추가로 현금을 조금 더 끌어다 사두고
산 가격보다 오르면 조금 팔아서 현금을 쟁여두시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우산을 산 뒤 며칠 동안 비가 온다면 여러분은 현금만 많이 들고 가만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고 계시듯이 언제까지 비가 계속 내릴리는 없지 않을까요?
언젠간 비도 그칠 것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비가 올 날도 오겠죠.
때문에 비가 올 때는 비싸진 우산을 조금씩 팔아 값이 싸진 아이스크림을 사모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비가 그쳤을 때 내가 지닌 우산의 양은 줄어들었으니 손해는 덜 보고 아이스크림의 양은 늘어나 있어 수익도 크게 늘겠죠.
이것을 투자에서는
자산배분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실제로 반대로 움직이는 두 자산이 있는데요. 바로 주식과 채권입니다.
위의 연도별 채권과 주식(코스피 예시)의 등락을 보실까요?
이 두 자산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반대로 움직입니다.
주식은 전형적인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경제가 좋으면 크게 오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평생 경제가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안 좋아지는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지난 3월 1차 펜데믹처럼 채권을 넘어 금 은까지 모든 자산이 떨어졌던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겠죠)
따라서 주식과 채권을 둘 다 사고 주기적으로 이 두 자산을 리밸런싱 하신다면 손실도 줄이며 수익을 더 늘릴 수 있는 전략이 됩니다. (예: 한쪽이 오를 때에는 다른 한쪽의 손실률을 메꾸어주는)
이것이 결정적으로 섀넌의 도깨비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행위는 '가치투자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systrader79님의 저서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내용 중 한국주식과 채권을 1:1로 나누어 리밸런싱 했을 때의 결과가 있습니다.
위 예시를 보시면 설명드렸던 것처럼 손실은 줄이고 수익도 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화까지 읽어주시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밸런싱까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주제였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설명드리려 노력하였으나 아마 읽으시는 중간중간 이해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이라 공감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심해주세요.
여러분은 투자를
두려워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함에 있어
싼 것과 비싼 것은 상대적인 겁니다.
얼마 전까지 국내, 해외(미국) 주식 모두 고공행진을 하였습니다. 물론 최근 며칠 동안은 조정을 동반한 하락도 있지만요. 상승의 끝자리도, 하락의 깊이란 저희뿐 아니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죠 ^^;
하지만 지금 주식이나 부동산이 너무 비싸 보인다고 투자를 안 하신다면?
그것은 채권과 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망설임이 올 때는 섀넌의 도깨비를 생각하시고 투자에 너무 두려움을 갖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