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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May 05. 2024

여행, 그 즐거운 고통에 대하여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25

여행,

그 즐거운 고통에 대하여

    

여행은 즐겁다.

긴 시간 비행은 안 즐겁다.


비행기 타기 전

뉘른베르크에서 부산까지

스무몇 시간의 여행통은

며칠 전부터 미리 앓는다.


두어 달 남편을 혼자 두는 불편.

한국에서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긴장.

코로나 때 생긴 밀실대중에 대한 공포.


고통을 잊고 여행하는 법은

내가 오래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감정에 무통마취를 하는 것이다.

자, 마취 들어갑니다 하나, 둘, 세엣...


기쁨도 걱정도 못 느끼는 채로

척척 해치우다 보면

어느새 나는 거기 가 있다.

혹은 다시 여기로 와 있다.


여보, 나 한국 갔다 올게!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동안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시즌1

애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북이 최대 30화까지 연재 가능한 이유로,

25화씩 끊어 시즌2에서 연재를 이어 갑니다.


시즌2는 오랜만에 한국 가서 만나는 25개 행복 에피소드입니다.


한국에서 만나요, 여러분~


 - 문 정 드림 -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장시간비행스트레스 #그래도한국가니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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