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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문 정
May 07. 2024
엄마의 엄마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27
엄마의 엄마
한 열 번쯤 들은 얘긴데,
우리 엄마의 엄마는
서울에서 자수성가하여 엄청난 부를 이룬
종로 포목집 둘째 부인의 딸이라고 했다.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
사람을 쳐다볼
때는
눈을 내리깔며
치마를 획 돌려 감아
겨드랑이에 끼
고 도도히 걷는데
엄마가 일꾼들과 말이라도 섞으면
거지들과 논다고 나무랐단다.
엄마의 엄마와 엄마의 아버지가 이혼할 때
하나 덕은 열이 본다고
엄마를 공부시키려고 영어 선생까지 붙였지만
엄마는 연애질만 하다가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을 만나
충무(통영)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엄마의 엄마는
새로 시집을 가서 자식 몇을 낳고 살았는데
그 집 자식들이 알까 봐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연락을 끊었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엄마와싸운날 #엄마의삶을생각해보다
keyword
엄마
인생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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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2
01
웰컴 투 아아의 나라
02
엄마의 엄마
03
엄마의 아버지
04
주차비는 우산값
05
오래 긴 머리를 자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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