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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Jan 23. 2024

극장던전_하늘정원3

'전지적 독자 시점' 독후 소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솔아~!죽이는건 안돼!"

조성인,정성우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유중혁의 목덜미를 노리는 김솔을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여러분~죽이면 안돼요! 지금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안됩니다! 조성인씨 무력화만 시키세요!!"


물론 팀원들은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꾸준히 정보를 흘려왔었고 그 정보들이 사실이였기에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였다. 뭐 솔직히 죽이고 싶다고 죽일 수 있는 상대도 아였다. 조성인이 '무력화'스킬이 있으니 유중혁을 무력화 시키는게 우리에게 더 알맞은 방법일지도 몰랐다.


[ 성좌 이생소자 (耳生小者) 또 '고구마 전개'라며 사이다를 준비합니다.]


이제야 좀 방송이 재미있어 지려는데 내가 훼방을 놓은 듯한 반응이지만 어쩌겠는가...


"으아아아악~~"

조성인과 정성우는 괴성을 지르며 있는 힘을 다해 유중혁을 밀어냈고  그 둘에게 잠시 여버린 유중혁을 향해 김솔은  쌍검 대신 단검을 고쳐쥐고 달렸다. 나 역시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있었는데,


[누군가 지상 8층 '하늘정원'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휘이이--하는 괴상한 바람소리와 함께 눈 앞의 화면이 떴다. 지금은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 우리의 상황은 전혀 바뀔 것이였다. 지금쯤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아마도...???!??

"성우씨~망토요~ 투명 망토 준비해주세요~ 모두 망토 뒤로 숨어요 어서~!"


극장주인도 새로 진입하는 화신들이 있다는 것에 유중혁 대기 상태로 놓았으므로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우리 넷은 방금 펼친 망토뒤로 숨어들었다.


"독자씨, 저거 유중혁이란 사람 아니에요? 겁나 멀쩡한데요?"


역시, 예상했던 그들이였다. 드디어 내가 읽은 소설의 주인공인 김독자를 다시 는 구나.

"저들이 알아서 해결할껍니다. 저희는 없는 듯 이렇게 잠시 계시죠."

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팀원들에게 얘기했다. 팀원들도 사실 승산은 없는 싸움인지라 내 의중은 몰라도 의견을 따랐던 것이였다. 로운 어온 이들과 유중혁과 싸우는 동안 틈이 보이면 다시 공격해도 좋을 것이기에 잠시 때를 지켜보기로했다.


그 이후에는 소설에서 읽었던 장면들이 우리 눈 앞에서 펼쳐졌다. 김독자,정희원,이길영 뒤 늦게 올라온 이지혜까지. 김독자 일행의 능력치를  보던 팀원들은 내가 그들이 알아서 할꺼라는 말을 이해한 듯 보였다.


[성좌 (耳生小者)가 이 방송은 남의 화신 훔쳐보는게 '찐잼'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화신의 활약이 보고싶다면 그 화신이 나오는 도깨비 채널로 들어가서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저들이 비류 방송을 통해 다른 화신의 활약을 굳이 보는 이유가 있었다. '유희찾기'가 주류인 그들은 대부분이 코인을 많이 보유하지 않은 편이였고 그렇기에 비류의 방송으로 다른 화신을 훔쳐보는 코인을 후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것이였다. 물론 다른 화신의 활동을 자주 볼 수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렇게라도 좀 더 큰 채널을 가진 도깨비 방송의 화신을 보는 것이였다.


김독자일행과 유중혁이 대립할동안 사실 우리 팀원들은 극장주인을 처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성좌들이 분명 좋아하지 않을 것이였다. 김독자 일행들로 인해 이제야 재밌어진 방송에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었다. 사실 우리 팀원들도 그들의 활약에 정신줄을 놓고 보고 있었기도 했고..


김독자는 유중혁이 자신의 정신을 차릴수 있도록 그만이 알고 있는 '멸살법'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성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해 합니다. 삐--처리를 없애달라 요청합니다.]


비류 방송을 보는 성좌들도 김독자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팀원들의 표정을 보니 김독자의 말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건 그의 '대사'를 아는 나 뿐인듯 했다.


김독자 충무공에게 얻은 성흔인 '칼의 노래'  이길영이 다루는 6급 충왕종 '티타로프레라'까지 불러내며 유중혁을 무력화 시키고 극장주인까지 처치했다. 그 과정을 다함께 보던 팀원들은 저 정도 수준이여야 유중혁과 상대할 수 있었던건가 하는 놀랍고도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가득했다. 나는 소설에서 읽기했어도 실제로 보는건 또 달랐기에 역시 함께 입이 떡 벌어졌다.


극장주인의 죽음으로 '극장던전'을 감싸던 결계가 사라졌다.


[두번째 메인시나리오의 종료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극장주인은 사라졌어도 김독자 일행을 우리 팀원을 어찌 생각할지 모르니 투명망토 속에서 메인 시라니오 전조인 유성들을 함께 바라보았다. '히든 시나리오'를 끝낸 김독자일행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제서야 팀원들은 망토를 벗어나왔다.


[메인 시나리오 #2 - 극장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에 의를 정확히 모름에도 제 말을 따라주셔서 감사해요."

나는 가벼운 인사를 끝냈다. 이제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할텐데..그때였다. 비류도 할말이 있는지 한쪽에서 펑하고 나타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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