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130 돈

아빠 돈이 많으면 행복해요?

오늘 아침에 아이 등원 준비를 하는데

아이가 문득 질문을 던진다.

아빠, 돈이 많으면 행복하죠?

순간 생각을 했다.

뭐라 말을 해주지.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야.
돈이 있으면, 승민이랑 정민이가
밥도 먹고, 장난감도 사고,
 놀러 갈 수 있긴 해.
근데, 건강한 게 더 중요해.

사실 이 사건에 시작은 그렇다.

아이들 둘을 동시에 준비하고, 등원시키는 아침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분주하다.

항상 아이들을 재촉하려고, 아빠 출근해야 돼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나에게 묻는다.

왜요?

음. 그래야 아빠가 돈도 벌고,

아들들이랑 놀러 갈 수 있으니깐

그런 것이 아이의 뇌리에 남아 있어서일까?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 아이가 나에게 던진 그 한마디는 내 삶에 방식에 대한 고민을 남기게 되었다.

아침에 바쁜 나머지 아이에게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의 사고에 깊이 박힘을 알게 되었다.

또한, 더 이상 돈 벌러 나간다는 말을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