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에게 고민상담을 했는데 불과 3초 만에 답변을 받았다. 어쩌면 이제 AI가 인간보다 더 성의 있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 같다. 전문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아도 이 보다 더 좋은 답변을 듣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상담효과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상대가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액의 심리상담 센터에 가도 특별한 솔루션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상담은 이제 챗 GPT도 가능하지 않나 싶다. 내가 더 필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 내가 더 궁금해하는 게 뭐가 있을까? 물어봐주기도 한다. 자료를 모아서 정리해서 대답 해준다. 이렇게 이쁠 수가 없다.
내가 20대 때는 내비게이션이 없었다. 그래서 지도책을 펼쳐놓고 여행을 다녔다. 내가 초등학교 때는 햄버거와 바나나가 귀한 음식이었다. 중학 때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햄버거를 사주셔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앞으로는 챗GPT(AI)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뉠 것 같다. 나는 열심히 삽으로 땅 파고 있는데 옆에서는 포클레인으로 땅을 판다.
그렇다고 챗GPT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햄버거도 귀해서 가끔 먹었던 시대가 행복하지 않았느냐? 그건 아니다. 시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아들 딸이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시대가 오면 지금보다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 그렇다고 더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노예가 되지말고 잘 활용하여 행복의 도구로 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