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과 펜을 들고 쭈뻣쭈뻣 내 자리로 온 후배.
업무를 가리켜달라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그리고 내 자리에 조심스럽게 커피를 내려놓는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일을 하려는 건데 '왜 커피까지 사다 바쳐야 하지?'
생각과 다르게 내 몸은 선배에게 지속적으로 커피를 사다 날랐었다.
나는 후배에게 말해본다. "다음에는 빈손으로 올 때만 가르쳐줄 거예요."
하나, 하나 가르쳐주자 노트에 메모하는 후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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