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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다의 그해 여름> 리뷰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성장담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엄마를 잃은 6살 소녀가 외삼촌집에 맡겨진 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프리다'(라이아 아르티가스)가 외삼촌 부부를 따라 시골로 내려온 후 겪는 일상은 겉보기엔 큰 문제가 없다. 외삼촌 부부가 프리다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사촌동생 '아나'(파울라 로블레스)는 프리다를 따르고 좋아한다. 하지만 프리다는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프리다는 결핍과 불만투성이다. 부모에게 사랑받는 아나에게 질투를 느끼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기분에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을 느낀다. 부모와 함께인 또래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이 감정들을 더 크게 만든다. 사랑받기 위한 최후의 발악으로, 거짓말과 나쁜 짓까지 서슴없이 한다.



사랑에 목마른 프리다는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필사적이다. 상추를 뽑아오라는 외숙모의 심부름을 아나가 이행하지만 자신이 했다는 거짓말로 인정 욕구를 채우려 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가출까지 감행한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반항심을 드러내던 아이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성장을 말한다. 프리다의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좇아, 주인공의 처지를 온전히 납득시킨다.


순탄치 않은 과정을 딛고 안정을 찾은 프리다. 혈연관계가 아닌 외숙모와 특별한 가족이 되어갈 것을 다짐한 그녀의 성장은 저릿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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