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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30. 2021

나의 아저씨 2화

   증발한 5천만원, 뇌물로 의심을 받은 박동훈은 잡혀가고 어느 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는지 취조한다.


  

 돈은 돌고돌아 갑자기 청소부의 손에서 나타나지만 패들끼리 돈이 나타났다는 사실 조차 숨겨지고 음모가 시작된다.


  동훈은 이 사실도 모르고 이지안만 의심한다. 그럴 수 밖에. 긴장감 속에 대체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는 이지안 말고는 특별한 답이 없다. 추격하는 동훈과 사라지는 이지안, 그녀의 눈가에는 아직도 상처자국이 남아 있다.



  돈은 어디다 숨긴 거야?

   버렸어요.

   어디가?

   쓰레기 통에!

   일단 내려!


   지안은 지하철에서 동훈을 뿌리치고, 이를 지켜본 지하철 낯선 사람이 남자가 추근 거리는 것으로 오인하고 동훈을 지하철 문이 열리나 밀쳐서 쓰러지고 지하철은 사라진다.

  

  동후은 지안을 의심한다. 그녀를 찾아 형제들까지 동원하여 찾아 나서지만.


  지질이도 가난하고 연약한 지안은 요양원에 할머니 돈이 너무 밀려 요양원을 몰래 빠져 나와 할머니를 돌본다.



  이지안은 어둠, 그 자체다. 음모의 적극적 가담자이면서 실세다. 가장 연약한 침묵이면서 사건을 장악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인물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힘이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스스로 정의로운가? 부당함에 항거하여 정당할 수 없는가. 신독은 삼가할 신, 홀로 독으로 그 출처는 중용이다. 하늘과 땅, 사방에 귀가 있고,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자유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직장 상사는 박동훈을 내쫓기 위해 뇌물을 보낸다. 하지만 돌려진 돈으로 이미 윗선에서 숨기고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지안은 어둠을 파헤친다. 어둠 속에서 침묵하면서. 칼날같은 현실 속에서 위태로워도 묵묵히, 무던히,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는다.


  휘어지는 칼날은 섬세하고 긴장감있게 스토리의 덩어리를 눈덩이처럼 몰고간다. 가장 취악한 내면을 재빨리 읽어내는 능력을 지닌 이지안.


  5천은 청소부에 의해 발견되고, 윗선에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은 혐의가 벗어난다.


  이지안은 부장과 동훈의 아내가 내연관계임을 알게 된다.


  밥 좀 사주세요, 이지안 입니다.


 지하철에서 지안에게 문자를 받고, 동훈과 지안이 만난다.


  뭐 먹을 건데?

  비싼 거요!


 굶주림에 먹고 싶은 것을 못먹은 이지안, 맥주도 마시고.

얼마나 힘겨웠고 견딜 수 없었을까. 돈되는 일은 다 했으며, 사람도 죽인적 있다.


  고맙다.


  동훈는 지안에게 지하철에서 비명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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