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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ky Doors n Steve Nov 01. 2020

없어도 될 적을 만든다

건물주도 아니면서... 사람을 잃는다

어느 칼국수 가게의 벽에는 큰 글씨의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 가게의 칼국수는 1인당 6,000원입니다. 

그런데, 그 가격표 옆에 큰 글씨로 A4에 출력된 공지사항을 붙여두신 겁니다. 


칼국수 1인분만 시킬 경우에는 7,000원입니다. 



진지함은 궁서체로 추가합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이 복잡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느 힘든 날, 1인분을 주문한 고객과 작은 다툼도 있었을 것 같고, 

작업 효율이나 매출 수익 등을 고려하면 1인분을 찾는 고객을 De-marketing 하는 전략이 현명하다는 

의사결정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선택은 전략적인 선택일까요?   


사람들이 호의를 보이는 상대에게 감사의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의를 보이거나 선을 긋는 사람에게는 훨씬 더 복합적인 감정과 대응 양상을 갖게 됩니다. 

아울러, 이런 일들은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종이에 붙인 공지사항은 매출이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듭니다.  사실상 1인 고객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 백 명은 볼 수 있는 메시지는,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적을 만드는 선언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자영업자 입장을 생각하면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사장님에게 의견을 드린다면, 


가격 전략을 계속 고수하실 예정이시라면, 반대 순서로 접근하는 Framing(틀짜기) 전략은 어떨까요?

1인당 7,000에 두 분 이상은 1,000원씩 할인해 주시는 형태로...


같은 상황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분석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프레임은 어떤 것을 주로 활용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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