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소신껏 열심히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그 사람 앞에 자꾸만 잦은 비바람이 몰아쳐오곤 합니다.
오늘도 역시 세찬 바람에 흔들거리며
제 한 몸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휘청거리고 말았네요.
꼿꼿하면 오히려 부러진다 하지만
매 번 흔들리는 바람결에 박 맞춰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하는 것도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끊임없을 줄 알았던 차디찬 빗줄기와 그에 편승한 거센 바람 줄기도 이제 한 풀 꺾여 얌전해지고 말았네요.
드디어 오늘도 이렇게 안도의 한 숨을 돌려봅니다.
흔들리되 깊게 흔들리지 않고 바람 하되 무모하지 않게 버텨온 시간들이 흐르니 이렇게 잔잔한 고요 속에 들어와 있네요.
버티다 보면 잠시 안심하며 쉬어가는 짬들은 항상 다가오기에 이길고 긴 고된 역경의 반복도 참고 견디게 되는 듯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세찬 바람을 막아보려 진을 다 빼셨나요?
아니면 바람결에 자연스럽게 같이 흔들리며 한숨을 보이셨나요?
아니면 잔잔한 바람에 휴식을 취하셨나요?
어떤 하루를 보내셨던지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네요.
오늘도 어떤 삶을 사셨던지, 살아내느라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는 모든 업무와 복잡한 세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숨 고르며 몸도 마음도 진정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