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바다를 닮은 네게.

푸른 바다가 간절히 그리운 날에는

잠시 고개를 들어

그를 닮은 넓고 파란 하늘을 한없이 바라봅니다.


고개 한 번 치켜들면 되는 작은 여유의 순간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살이에 가끔은 울컥하기도 하지만, 끝없이 드넓고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끔씩 내게 주어지는 이 작은 평화로운 시간 덕에 답답한 마음에 작은 숨구멍 하나 뚫으며 한 숨 돌리게 됩니다.


멀리 바다를 보러 갈 시간이 없다면 잠시 바다를 닮은 하늘에게 부탁해보세요.

잠깐만 내게 바다가 되어달라고요~


우리는 늘 원하는 것을 쉽게 움켜 잡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작은 선물같이 닮은꼴들이 많이 있기에 큰 만족은 얻을 수 없을지라도 작은 안도와 위안을 얻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푸른 바다를 닮은 네게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풀어놓나니

이 내 마음 곱디곱게 접어 흘러 흘러

그 끝에 너와 맞닿은 바다에게

내 마음을 고이 전해주렴.

내가 너를 간절히 보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며 내 마음의 무거운 찌꺼기들을 모두 씻어내버리고 싶다고.

그리하여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괴로움 훌훌 털어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또 그리그리 살다 내 마음에 때가 타고 숨이 막히거든 언제나 늘 제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반갑게 날 맞이해줄 너를 또 찾아가겠노라고.

이전 22화 내게 찾아온 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