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 on iphone
*아이폰으로 찍고 보정한 사진들을 올립니다.
이번 달에는 촬영이 얼마 없었다. 친구를 따라 아주 간단한 촬영을 했던 날. 아직 담당자가 오지 않아 복도에 서성이던 순간을 찍었다. 장소가 여기가 맞냐며 여러번 왔다갔다 했지만, 때마다 나는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순간을 찾았다. 결국 담당자를 기다리며 한 컷. 친구보다 클라이언트 분이 잘 나온 느낌.
일주일 뒤 인천국제공항 촬영. 뭐 공항이야 찍은 사진도 많고 좋아하는 패턴도 많아 더 찍을게 없을 것 같았는데. 충전에 필요한 콘센트를 찾다가 빛이 좋게 드는 계단을 찾았다. 카르티에가 생각나는 계단. 나는 그림자가 지는 계단을 사랑한다.
돌아오는 길 멋지게 늘어선 인천대교 아래에서 노래를 불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몇 번이나 다짐하며 건넜던 그 해를 기억하는데. 다시 그 아래를 지나가며 그 마음을 생각했다. 나는 얼마나 달라졌나. 괜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연초에는 유독 촬영 일이 없고 때문에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받아서 하는 계절이다. 조금 따듯하면 나을까 싶다가도,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봄이 오고 있다.
* 찍어 놓은 사진들로 종종 글을 쓰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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