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안아주기위해 생겨난 관계-부부라는 것.
스펙이 짱짱한 남편을 맞이한 여자라도 송혜교 뺨 후려치는 아내를 맞이한 남자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돈 쓰는 재미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또는 얼굴보는 재미로 성격은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않다. 왜냐면 인간의 욕구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깨어있으면 잠을 자야하고 뭔가를 먹어야하면서 또 먹었으면 배설해야하는 생리적인 욕구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성욕? 그렇지 성욕이란건 부부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맞지만 성욕은 남편의 재력이나 아내의 아름다움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러한 생리적인 욕구뿐만이 아니고 정서적인 안식처를 갖고 위안받고 인정받아야하는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욕구는 무척 강하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 매일 밥먹고 잠자야하는 생리적인 욕구만큼이나 안전한 안식처라고 느껴지는 사람을 통해 정서적으로 매일매일 인정받아야 하는 욕구가 있는 것 이다. 어제 많이 인정받았다고 해서 며칠동안은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아니라 꾸준히 인정받아야 지속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렇다. 그냥 좋아서 혹은 직업도 괜찮고 성격도 잘 맞으니, 집안도 비슷하고 연봉이 어느 정도되니까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 당신은 배우자에게 매일 매일 정서적으로 공감해주고 인정해주고 위로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게 당신의 부부생활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줄 절대적인 방법인 것 이다.
정서적인정,심리적 안정 욕구가 채워지면 바깥일도, 집안 일도 더 잘하게 된다. 그 다음엔 다음욕구인 사회적인 성취욕등이 생기게 마련이니 말이다. 옛말에 “가화만사성”이란 얘기는 사실 아내,그리고 어머니인 여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했지만 그런 세부적인 내용은 동의하지 않더라도 맞는 말인 이유가 이것이다. 가정내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아 평온하고 온화한 마음의 상태를 이뤄내야 그 밖에 다른 일들을 할 기운이 차려진다는 것 말이다.
모든 인간은 관계안에서 좌절하고 관계안에서 성장한다. 결혼 전 까지 부모님의 내리사랑 속에 책임지지 않는 관계를 맺어왔다면 결혼을 한 후 관계의 책임은 바로 당신에게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여자던 남자던 바로 당신에게 있다. 이 부부관계가 성공적일때 행복한 것도 당신이고 이 관계가 틀어졌을 때 고통받을 것도 당신이다.
관계의 원인을 상대에게 찾으면 답이 없다. 어떤 사람도 상대를 자기 입맛에 맞춰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 이다. 불화에 시달리는 부부들이 가장 혈안이 되어 찾는 것은 상대의 잘못을 찾아내는 것이다. 커플 모임이라도 할 경우 결국 누워침뱉기인줄도 모르고 상대의 허물을 폭로하면서 –난 잘하는데 상대의 이런 나쁜 점 때문에 우린 이렇게 되었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이건 사실도 아니고 게다가 전혀 현명하지 않으며 도움은 커녕 오히려 관계를 망친다. 보너스로 망신살까지 뻗친다. 물론, 나도 해봤다. 열렬히 목청껏! 그리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는 척 하면서도. 나는 피해자고 범인은 이 사람이다. 이렇게 외쳐봤다. 그러나 그 얘기를 듣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 두 사람이 해결해야하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 연애할때야 이렇게 범인찾기 하다가 정 안맞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부부관계는 그렇지 않다. 물론 헤어질 수 도 있지만 가족이 얽혔고 돈을 퍼부었고 인생에 있어 아주 큰 결정을 했던고로 최선을 다해봐야되지 않겠느냐 말이다.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그럼 이토록 소중하고 또 이토록 어려운 부부관계 어떻게 해야할까?
연애할 때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다. 연애를 해봤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 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더 신경쓰고 더 몰입하고 더 배려하고 (헤어짐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미 그런 일방적인 관계는 바뀌거나 혹은 없어졌을 수 있겠지만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최대한 이러한 힘의 분배가 최대한 균등한 것이 좋겠다. 그러나 사랑의 질과 양이 문제가 아니라 성격적으로 배려심이 부족하거나 무심할 수 도 있고 반대로 세심하고 게다가 소심할 수 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관계를 만들까? 커뮤니케이션이 그 답이라 하겠다. 언어의 커뮤니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보통은 여자가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고 하지만 요새는 꼭 그렇지도 않다. 그러니 우리 커플 중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건 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도하여 두 사람의 소통을 끌어갈 필요가 있다.
1. “내 마음의 평화”가 최우선, 싸워도 괜찮다.
: 우선 내가 편해야한다. 내 마음의 평화가 없이 두 사람 관계의 평화란 있을 수 없고 부부 의 평화가 배제된 가족간의 평화란 더욱더 있을 수 없다. 불편한 부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참지말고 얘기하자. 싸움이 될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할 얘기는 해야한다. 특히 초반에는. 다만!! 상대가 느끼기에 싸움을 아니 시비를 거는 것 같은 느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최대한 조심했지만 상대가 시비로 느껴 싸움이 된다면 어쩔 수 없다.
2.싸우는 건 좋지만 깊이 상처가 남을 얘기, 인신공격적 발언, 가족 얘기는 최대한 조심.
: 항상 기억해야한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이 사람과 잘 살아보기 위함이다. 이겨먹으려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간절하게 알콩달콩 살고 싶어서이다. 이성이 힘 쓸 수 있을 때까진 최대한 상처주는 말을 하지말자.
예) “니가 그렇지모” “뭘 이해를 해야 대화를 하든가 말든가 하지” “너나 잘해”등등 감정에 치우친 얘기들. 절대 금기는 “너네집에선 그렇게 배웠냐?” 그리고 절대절대금기는 절대 욕은 하지 말자. 여자든, 남자든 배우자에게 싸울때라도 욕하는 건 언어폭력!임을 명심. 나중에 애들 앞에서 쌍욕하면서 싸우는 막장이 싫다면 초장에 결심 단단히 하는 게 좋다.
3. 싸우면서 던져진 얘기를 마음에 두지 말자.
: 헤어져! 끝내! 라든가. 너 좋아서 결혼한 거 아니야 라든가 처음 생긴 생활의 형태(가정의 자녀가 아니고 책임자인 어른으로써의 생활)를 몸소 체험하다보면 그 부담감때문에 정신줄을 놓을 수 있다. 특히 둘 중 한 사람은 아직 핑크빛인데 한 사람은 이미 생활밀착형 부담으로 신경이 곤두서있을 수 있다. 후자쪽은 특히 싸울때 이러한 불안함으로 기인한 거친 언어가 있을 수 있다. 이미 쏟아져버린 말을 어쩌겠는가? 그걸로 헤어질게 아니라면 잊어버리자. 다만, 그런 말을 한 상대의 마음이 편치 않구나 정도는 기억할 것.
4. 빨리 화해하자.
: 다시 얘기하지만 우리가 싸운 목적은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꽁냥꽁냥한 부부가 된다면 부부싸움 하던 시간과 감정 모두 부질없다. 기 빼지 말고 최대한 빨리 화해하자. 누군가 슬쩍 화해하려고 손을 내밀면 잡고, 아니면 내가 내밀어 보자.
예) 음식을 잘 한다면 아무 말없이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내보자.
티비를 보고 있다면 평소에 나는 별로고, 상대가 좋아하던 채널로 살짝 돌려보자.
당장 뭔가 하기 어렵다면 한잠 푹 자버리는 것도 좋다. 씩씩대지 말고 푹 자고 일어나면
그게 또 그렇게 별일아닐 수 있다.
잠이 오냐? 라고 얘기할 예민한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오는게 좋을 수 있겠다. 가령 쇼핑? 돈이 없다면 다이소라도 가서 뭔가 잔뜩 사면서 장면전환을 하면 기분도 전환될 것 이다.
5. 싸웠지만, 해결책이나 답은 없다. 그저 서로의 감정에 집중해서 상대의 마음을 느끼고 위로하는게 중요하다.
: 답이 없다. 집을 맨날 어질러서, 필요한 돈이 없어서, 당신이 맨날 늦게 들어오니까 등등 여러 문제가 있을 거고 둘 중 원인제공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부부의 문제엔 원인이라는 게 하나가 아니다. 해결을 하지 못 한다해도 세월은 가고, 지나고 나면 또 어떻게 극복해넘어가 잊혀지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당장 심각해보여도 형사처럼 범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으려하지말고 아 내가 이래서 이 사람이 이렇게 신경쓰였구나, 이 사람은 이렇게 힘들었구나. 외로웠구나, 쓸쓸했구나 등의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으로 부부의 일은 대부분 해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상대에게 충분히 애정을 느끼지 못 할 때 다른 이유를 들어 거친 언사를 하게 되고 그게 시비가 되고 싸움이 된다는 것. 문제는 만가지가 넘겠지만 해결책은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으로 공통될 수 있다고할까? 그럼 어쩌라고?라고 하지말고 아....그랬구나... 해보자.
6. 동료처럼 굴지말고 많이 놀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자.
: 너무 철없이 돈도 펑펑쓰고 분수에 맞지 않게 놀려고만 하는 부부도 문제지만 신혼때부터 이런 생활이 낯섬에도 불구하고 너무 파이팅 넘치게 동료처럼 사는 부부들도 장기전이라는 맥으로 봤을 때 위험하다. 특히 현실감각이 날카로운 쪽-보통은, 여자들이 많은데. 남편을 너무 몰아세우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안살아왔던 사이클로
-몇 시까지 일어나.
-주말엔 운동을하고 마트에서 나와 함께 장을 보고 공부를 해.
-친구만나지마. 만나더라도 절대 돈 쓰지마
-하루에 3000원만 써.
이런 것을 숨도 못쉬게 몰아부치고 안되었을 때 화를 내고, 정신이 있냐 없냐 이제 당신은 가장이다. 내가 어떻게 너를 믿고 사냐... 뭐 이런 행동은 하지않는게 좋다. 특히 상대가 아직 신혼의 단꿈만 꾸고 있는데 이렇게 몰아부치면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길게는 50년 적어도 3,40년은 살게 될 것이라는 걸 기억하자. 신혼의 6개월 신혼의 1년 아직은 서로에게 적응해야하니까 둘이 많이 놀고 많이 사랑하자. 평생에 다시 없는 신혼이니까 말이다.
7. 일상에서 작은 부분을 공략, 쉬운 신의 한수를 노리자.
: 마음 속 깊은 곳에 커다란 애정이 있다해도 꺼내놓지 않으면 모르는 거다. 행동의 대화랄까? 작지만 어?! 하고 상대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행동들을 남발하자.
-한 쪽만 출퇴근하는 경우 출근할 때는 현관까지 부러 가서 잘 하고 오라고 응원해주고, 만약 한 쪽만 출근하는데 늦잠때문에 도저히 못 일어난다면 퇴근할 때라도 “이제 왔어? 고생했어!”하고 안아주자.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수저에 살짝 놓아주거나, 반찬을 상대의 앞 쪽으로 밀어보자.
-설겆이 할 때 티비만 줄창보고 있다면 10번 중 한번은 설겆이하는 사람의 머릿속에 “내가 식순이냐”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10번 중 한번은 뒤에 가서 안아주자. 그리고 설겆이가 진짜 싫다면 빨래라도 아니면 청소라도 가사를 분담하자.
-함께 장보게 될 때 나말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며 “자기, 이거 좋아하잖아”라고 해본다. 그게 비록 천원짜리 과자라도.
-상대가 아프다고 하면 약간 오버해서 걱정해주자. 그럴 때 결혼하니 좋구나 라는 푸근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 남녀를 넘어 부부라는 새로운 관계가 되는 것 이다.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진짜 이 사람은 내 편! 이라는 믿음을 강하게 줘야한다. 마음속에 상대에 대한 애정에 부족함이 없어 결혼했을 것 이다. 그 마음 묵혀뒀다 썩히지말고 꺼내어서 맞장구쳐주고 안아주고 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