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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군이 Jul 15. 2024

망고야~ 선물이야~^^

다음엔 돌잔치해보자~

망고가 우리 집 귀염둥이로 함께한 지 100일!! 이 넘었다. 고양이만 보면 은근슬쩍 피해 도망 다니던 내가, 고양이랑 함께 살게 되면서 괜스레 동네 고양이에게 반갑게 인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망고로 인해 대화도 더 많아지고 모여 있는 시간이 늘었다. 다른 집들에 비하면 항상 셋이 똘똘 뭉쳐있긴 했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방문이 닫혔고 변화된 아이의 모습에 힘들어하고 내 앞날에 대해 고민이  늘어갈 때 망고를 만나게 되었다. 내 인생에선 절대 있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고양이와의 생활... 망고가 마음을 서서히 열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고 지금은 셋이 아닌 넷이 되었다.


아이가 어릴 때 나름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재미나게  보냈으면서도 아쉬움은 컸다. 다행히도  아이는 엄마가 느끼는 아쉬움은 엄마의 생각일 뿐 본인은 그런 것이 없다 하지만 어미의 마음은 항상 찜찜... 그러던 차에 망고 용품이 눈에 들어왔고 아이 어릴 때 생각이 나면서 그때의 아쉬움을 망고용품으로  채워가고 있다.

난 소소하게 채우는데... 남편은 아낌없이 망고에게 푼다...


캣타워를 만들더니 지난번 여행으로 인해 정리해 뒀던 어항을 다시 꺼내왔다. 가족들이 나간  사이 망고가 심심해할까 봐 물고기를 넣어줘야 한다면서 내 주방에 또  어항을 올려놓고 이번엔 본인의 취미생활이 아닌 오로지 망고만을 위한 물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사실 망고는 낮에도 심심할  틈이 없는 것 같았는데... 밖에 다니는 자동차들,  사람들, 반려동물들, 길고양이, 새들까지... 다행히도 우리가 사는 집은 볼거리가 풍성했지만 막내 사랑이 출중한 남편은 물고기를 어항에 넣어 망고의 친구들을 더 만들어주었다.


혹여라도 망고가 잡아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물고기들을 건들진 않고 처음에 물이 신기했는지 몇 번 홀짝거리긴 했다. ^^


망고와 생활하면서 감사한 분들께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먹거리를 선물해 드렸었는데 때마침 백일떡을 배우게 되었다. 이건 망고에게 선물로 주면 되겠다!! 싶어서 망고의 백일이 조금 지난 시점이긴 했지만 그래도  뜻깊을 것 같아서 정성을 다해 만든 후 망고의 백일을 축하했다.


생각해 보면 아이 백일떡도 안 해준 엄마인데... 망고한테는...^^;;;

그래도 아이가 망고를 더 좋아하니 다행이다. ^^;;   


망고야 백일 축하해~

다음엔 돌잔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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