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1 ~ 25)
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역할은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김소연의 <마음사전>-
"저는 아직 옆자리에서 퇴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퇴원하면 바로 연락드리려고 했었는데... 오늘 먼저 주님께로 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퇴원 후 회복하며 잘 지내셨기를 바랐는데, 힘겨워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곳에서는 고통 없이 밝은 길을 걷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길벗과도 같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나중에 천국에서 봬요."
잠깐 만난 길벗이 떠났다.
광풍 속에서는 잠잠히 기다리는 게 능사다
나, 다시 돌아갈래!
침대와 한 몸이 되어도, 이렇게 글을 쓰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