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the night goes on
마이클잭슨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 한국에는 푸른 잔디가 정말 많네요. 작품적 잔디에 올라 고개를 젖혀 바라본 춤사위를 그 어떤 마음을, 그걸 설렘이라 부르기도, 불안이라 부르기도, 아무튼 간 아다지오였다가 알레그로였다가, 감당이 안될 정도의 빠르기에 두 손을 움켜쥐었다가, 마침내 아 템포.
판단을 유예하는 것. 당신에게 옅은 관심을 준 채. 그러나 잡히지 않는 건지. 잡지 않는 건지. 그렇다 할 명칭을 부여하진 말고, 나란히 걷고 있으나 손가락 끝을 바닥으로 툭 떨구고, 보이지 않는 우물을 찾아 그저 앞으로 발 뒤꿈치를 뻗쳐내는, 그래놓고, 이별 노래를 흥얼거리는, 우린 아득히 먼 곳으로, 유감이네요.
Dance with me tonight as the night goes on. 윤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