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책이 된다면

꾸준하게 쓰는 법 4

by 은경

안 써진다. 당연하지. 나는 글 쓰는 기계가 아니니까 안 써지는 날도 있다. 쓰기 싫은 날도 있고, 마감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날도 있다. 그래도 마감이 있으면 어떻게든 쓴다. 문제라면 딱히 누군가 정해준 마감이 없다는 것. 이제까지는 그랬다. 마감은 그저 나 자신과의 약속인 적이 많았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연재를 시작하면 그게 가능했다. 연재는 나뿐만 아니라 독자와의 약속이기도 하니까. 쌀독에 쌀을 채워나가는 마음으로 글을 하나하나 부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출간한 두 권의 책들은 모두 연재기사를 묶어서 내게 되었다. 꾸준히 어떻게든 썼기에, 출판사의 눈에 들 수 있었고, 글을 묶어서 투고라도 할 수 있었다.


이번 글은 좀 다르다. 어느 매체에도 실은 적 없고, 순전히 출간을 위해 쓰는 글이다. 누가 쓰라고 한 적도 없고, 써보라고 한 적도 없고, 마감을 정해주지도 않았다. 원고료도 당연히 없다. 글 쓰고 싶은 마음, 순도 100%의 그 마음으로 다시 혼자 연재하는 글이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쭉 풀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글이나 쓸 수는 없지 않나. 또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꽤 길었다.


- 곧 출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2024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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