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꽃 핀 복숭아나무 - 봄나무인데 난 가을색이 느껴진다.
다행히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다 취한 후에는 벗어날 수 있는 곳이 여기라면 그래도 참을 만할 텐데, 끝이 보이지 않는, 벗어날 수 없는 시공이라면…… 생각만으로도 힘들다.
그때 얼마나 애를 쓰며 살아냈는지, 얼마나 매일 울고 싶었는지 나만 아는 아픔들이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나를 흔들어 버린다. 그 도로를 지나가기만 할 뿐인데도 말이다. 아이들은 자라 성인이 되고, 엄마는 이미 가버리셨건만 그 붉은 상처들은 쉽게 아물지 않나 보다. 심지어 지금 매우 행복하다 하며 삶의 만족도를 나날이 높여가는 중이라 다독이는데도 나를 그때의 심정으로 되돌려 놓기 일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