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평소 해 주던 오일 파스타에 고춧가루를 팍팍 쳐 보기로 했다.
산란한 정신이 머리 위로 둥둥 떠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 교실과 복도를 오갔다.
둘째에게 받은 속상함을 둘째가 해 준 맛의 기억으로 잊으려 하다니...
♡ 마늘을 편으로 많이 썬다. (아무리 많이 넣어도 후회가 없다.)
♡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넣고 마늘을 튀기 듯 볶는다.
♡ 페페론치노를 적당량 잘라 넣는다.
♡ 새우나 다른 해물이 있으면 손질하여 넣는다.(아쉽게도 없었다.)
♡ 냉장고에 있던 송이버섯과 가지, 양파도 두툼하게 썰어 넣었다.
♡ 다진 마늘을 추가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파스타면을 끓는 물에 넣어 7~8분 정도 삶는다.
♡ 삶은 파스타 면을 건져 면수 세 스푼 정도와 함께 오일이 있는 팬에 넣어 볶는다.
♡ 면이 기름과 어우러지면 고춧가루(2스푼)와 간장(2스푼)을 넣어 섞는다.
♡ 자작하게 어우러지도록 볶은 후 접시에 담아 파슬리 가루를 뿌려 낸다.
둘째와 나의 믿음은 어디로 갔는가! 서로를 애정하던 웃음은 어디로 사라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