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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중국-대만 관계와 양안문제

남북분단은 고착화되어야 하는가

by 도을 임해성 Mar 28. 2025

[도을단상] 중국-대만 관계와 양안문제

비행기를 탈 때면 언제나 책을 읽습니다. 해외 출장은 독서를 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요.

연달아 대만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대만의 젊은 세대들이 중국과의 통일이 아니라 독자적인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통일이나 프로이센 통일과 이탈리아의 통일을 보더라도, 아니 어느 역사에서나 물리력이 동원되지 않은 통일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독일통일이 좋은 사례이긴 합니다만, 주변의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통일에 찬성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겠죠.

분단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생각을 해 보아도, 분단이 고착화 되거나 별개의 나라가 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위화감을 느낍니다. 홍콩이나 대만 문제를 바라보는 제 시선이 흔들리는 것도 그것 때문이죠.

원래는 대한민국의 영토였지만 휴전 상황에서 북한 지배하에 있는 개성시가 있습니다. 만약 휴전을 끝내는 정전 협정이 기존의 38선을 기준으로 한다면 개성시는 다시 대한민국의 영토가 될 것입니다. 그때 개성 시민들이 우리는 그동안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았으니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때의 이데올로기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의 분단과 분열을 고착화하는 역할을 할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길지 않은 책이었지만,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책이었지만, 내면화 해서 남북문제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면 상당히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입니다.

정답이 없는 학문이라야 인문학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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