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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과 외교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

by 도을 임해성 May 24. 2021

<도을단상> 조공과 외교.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
참으로 오래된 질문입니다.

저 역시 26년간 해외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일본통이라고 인정해주시는 고객분들이 계시지만, 조금이라도 저를 아는 분들은 제가 친일파가 아니라 철저하게 지일파라는 것을 아십니다.
한국기업과 한국인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 제가 할 줄 아는 일본어와 오랜 세월 구축해 온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이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되어 전세계를 상대로 일을 할 수 있었던 셈이죠.

우리에게 친일파, 친미파, 친중파는 있지만 왜 지일파, 지미파, 지중파는 없는가.
이 의혹이 우리에게 과연 외교는 있는가라는 질문이 된 것이지요.

이 번 방미는 훌륭한 외교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경제적인 위상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 수평적인 수준까지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 궐석시 승계서열 2위이며, 트럼프의 연설원고를 찢어버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보여준 정중함과 공손함은 그것이 문재인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혁명 이후의 진정한 시민무혈혁명으로 기록될 촛불혁명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한 존중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바이든의 우대도 그렇구요. 현실적으로 동북아정책에서 일본보다 한국의 위상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미국이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번 방미외교를 '조공무역'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무엇을 얻었는가에 대해 엉뚱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백신가지고 물고 늘어지더군요.

미사일지침(지침이라는 단어가 몹시도 굴욕적입니다만) 의 완전폐기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독자성의 확보, 전시작전권의 회수 등은 국가의 주권, 즉 대등한 대외관계 형성, 즉 외교의 기본조건입니다. 야당인 국민의 힘의 뿌리를 이루는 정당들과 인사들이 넘겨주거나 사인했던 사항들이기도 하죠.

입조하여 천조국 황제를 알현하고 백신을 얻어왔다는 것을 성과로 보는 언론들의 태도와 야당의 태도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각설하고, 한국에 외교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국내적으로도 더 많은 지일파, 지미파, 지중파들이 국가이익을 위해 저마다의 소질을 발휘하여 인류공영과 민족중흥에 이바지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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