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승마는 딱히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그루밍할 것들은 마장에 다 있고,
본인 개인 용품만 챙기면 되는데
비기너 일 때는 대략
- 힐이 있는 장화 <-- 반드시 힐이 있어야 함
- 승마 바지
- 헬멧
- 장갑
- 상의는 승마용이면 좋으나 없으면 가급적 딱 붙는 옷
이렇게만 있으면 된다.
우리 마장의 경우는 초급의 경우 베스트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지난주부터
꽤 빨리 달리기 시작하더니
이번주는 두 아이가 서로에게 Canter longe 훈련을
해주기 시작했다.
한 명이 긴 줄을 잡고 컨트롤하고
한 명은 말 위에 타서 원을 그리며
Cantering 하는 걸 Canter Longe라고 한다.
지난번 우려 했던 것처럼
빨리 달리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기 시작한다.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운동이 어디 있으며
특히나 아들은 하키 같은 격한 운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승마는 나 이외에 또 다른 생명체와 함께 하는 운동이라
더 걱정이 된다.
이건 뭐 한번 다치면
척추뼈 목뼈 이런 크리티컬 한 부분이
다치는 거라.......
Stable 주인이자 아이들 코치선생님은
당장 헬멧부터 바꾸라고 하셨다.
이 헬멧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둘 다 승마 용품 전문점에서 샀고
저가형 매장에서 산 것도 아닌데
바꿔야 한다니요ㅠㅠ
하나는 Tipperary에서
하나는 Troxel인데
둘 다 각각 130불 내외를 주고 산 거 같다.
사람마다 각자의 적정 예산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헬멧하나에 십만 원이 훌쩍 넘어가면 비싼 거 아닌가?
그때도 나름 안전 관련 된 거라
저렴하게 주고 산 것도 아닌데....
위글위글 거리고 위험해서 안된다고 하셔서
일단 줄여보고 안되면 바꿔야 할 것 같다.
헬멧과 더불어 안전상의 이유로
베스트도 구입하라고 하셨다.
컴퍼티션도 나가야 하니까
캐나다 안전 규격으로 구매하라고 하시는데
알아보니 400불이 넘는다.
하키 장비는 애교였군
진정한 돈 먹는 먹깨비는 승마였어
허허허허 허허
깔깔깔깔
(너무 비싸서 기절 중 )
둘이면 백만 원이네요 호호호호
최대한 버텼다가 이걸 한국 가서 사 올까
아님 캐나다가 더 저렴할까 한번 찾아봐야겠다.
말 훈련 시키는데
제키보다 훌쩍 큰 말에게
웃어라고 하면
저렇게 웃으면서 개인기를 보여준다.
이름은 펌킨인데, 제일 큰 말이다.
이렇게 큰 말을 타고 달리다니 멋있다.
본인들 말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며.
왜 하필 세상에 많고 많은 동물 들 중
많고 많은 운동 중에 승마를 좋아하는 거야
어릴 때부터 말을 너무 좋아해서
본인 방에 말로 꾸며 놓은 Stable이 있고
집에 말 모형만 백개는 될 거 같다.
그간 귀염 뽀작하게 탈 때는 몰랐으나
이제 달리기도 하고 제법 대회도 나가려고 하니
돈이 드는 수준이 하키는 애교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
왜 하필 승마니 ㅠㅠ 왜? ㅠㅠ
쨋든 올해 가을은 달리기 시작했고
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