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김동현 선수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작은 다이어트 루틴.

격투기 선수들은 이걸 마시고 체중 감량 한다는데 나는 이렇게 활용했다.

by 이지애


6년 전, <라디오스타>에서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말했다.

“체중 감량할 때 선수들은 이걸 마신다.”

IMG_0912.jpg?type=w1


그날 나는 두 시간밖에 못 잔 밤을 버티고 있었다.

신생아였던 아이는 새벽마다 울었고, 나는 매일 피곤했다.


눈뜨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늘 ‘라떼 한 잔’.

그때 김동현의 말이 떠올랐다. “이걸 마신다.”

나도 그걸 마셔보기로 했다.



사실, 카페인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했던 거다.

수면이 부족하면 전전두엽의 활동이 떨어지면서

자제력과 판단력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때 뇌는 '단맛 + 따뜻함 + 카페인'이 주는 자극을

‘회복’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피곤한 날일수록

달달한 음료나 커피를 더 강하게 찾는다.



하지만 카페인은 순간 집중력을 높이는 대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올리고,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린다.



그 반동으로 피로감은 더 커지고,

결국 ‘한 잔 더’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 악순환을 끊어준 게,

다름 아닌 시나몬 파우더였다.



시나몬 속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 성분은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인다.

쉽게 말하면, 단맛 욕구의 롤러코스터를 완만하게 만들어준다.

향만 맡아도 뇌 속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해

'안정됐다'는 신호를 준다고 한다.



그날 이후, 나는 집에서 라떼를 마시면 시나몬을 한 스푼 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푸치노를 마실 땐 시나몬 파우더를 인절미 처럼 보일정도로 마구 뿌려서 마신다.


KakaoTalk_20251110_150334055_01.jpg
KakaoTalk_20251110_150334055_02.jpg



이건 단순한 향신료가 아니라

나를 진정시키는 심리적 앵커(anchor)가 됐다.

향이 퍼지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뇌의 학습이 발동한다.

운동선수의 체중감량 루틴이,

나에게는 살아남는 루틴이 된 셈이다.


� 나만의 팁 메모:

라떼 1잔 = 시나몬 밥 숟가락으로 한 스푼

오후 2시 이후엔 디카페인 or 루이보스 카라멜 티

피곤할수록 ‘따뜻함’을 우선순위로 둠


☕️ 내가 44kg 감량한 노하우와 지식, 모든 루틴템,

그리고 커피 마실 때 마다 쓰는 시나몬은 아래 프로필 링크에 남겨뒀어요.


http://litt.ly/recordme


keyword
화, 목, 금 연재
이전 18화전지현의 하루 루틴에서 얻은 다이어트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