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가는 꽃놀이, 단풍놀이가 사실 가보면 별거 아닐 때도 있지만 또 별거 일 때도 있다. 지레 해보지도 않고 지쳐있지 말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소박한 일상을 꾸려가 보련다.
어쩌면 그런 평화로운 나날들이 가장 평범하고도 다 가진 듯한 날들이 아닐까. 내가 가진 것들에 만족하면 충분히 감사한 날들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마음 졸일 일이 없는 날들을 감사하는 데 '쉼'이 있다.
너무나 작고 소박해서 나도 몰랐던 '쉼'이 내 곁에 있었다. 조촐하고 단란한 식탁의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