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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Jun 26. 2019

나는 선생님입니다

2019 온더레코드 기획 두 번째 키워드 '교육자'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교육자인가요?


아마 이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분들의 수만큼의 답이 있을 거예요. 저는 온더레코드를 오가는 많은 교육자분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하나의 시도를 짚어 가다 보면 온더레코드가 찾고 있는 세상의 변화에 필요한 배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미디어 리터러시’에 이은 두 번째 키워드를 ‘교육자’로 정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학교 안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시도가 인상 깊었던 일곱 분의 선생님께 선생님이 된 과정과 시도의 역사, 실험을 지속할 때 필요한 것,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와 필요해질 배움에 대해 묻고 그 답을 들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담이 아닌 첫 시작의 두려움과 과정의 지난함을 이겨내고 실험을 지속하며 얻은 인사이트이자 직접 겪은 시행착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다른 모습의 교육 현장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선생님들의 시도가 여러분이 마주한 문제의 힌트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7주간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나는 욕구를 발견하는 선생님입니다. 

온더레코드에 오실 땐 늘 학생들과, 또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오셔서 배움을 나누는 선생님입니다. 기업에서 IT 관련 일을 하다 정보 교사로, 그리고 다시 진로 교사로 몇 번의 각성의 순간을 지나며 ‘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진로를 찾는 시작점임을 알게 된 후로 학생들과 함께 욕구와 욕망을 찾는 14일 프로젝트와 주제탐구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드는 선생님입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몇 년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경험이 곧 배움은 아니더라는 것. 그리고 제대로 된 배움을 위해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그 아래엔 다른 선생님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진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기 위한 그 ‘무언가’를 찾아가는 선생님의 시도를 쫒습니다. 






나는 지도를 넓혀주는 선생님입니다. 

디퍼 러닝 공유회에 준비해오신 한 장의 그래프는 명쾌했습니다.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의 중간에 재미의 구름을 지납니다. 만나는 학생의 수만큼의 그래프 모양이 있겠지만, 재미의 구름에 닿을 수 있도록 더 넓은 세상의 지도를 보여준다면 각자 원하는 지점에서 배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동등한 관계를 맺는 선생님입니다. 

학생과 선생님 간의 반말하는 사이를 다룬 영상으로 먼저 알게 되었지만, 선생님께 반말은 삶과 일상의 의문을 푸는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중에도 차원과 공간을 바꾸면 만날 수 있다는 수학의 한 이론을 학생과 선생님 간의 관계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삶이 담긴 인덱스를 펼쳐보는 경험은 꼭 필요하니까요.






나는 재미있는 수업을 찾는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수업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으며 학생이었던 적이 더 많은 저는 수업이 하고 싶은 마음이 늘 궁금했습니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보다 수업시간을 더 재미있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거꾸로 교실로 해결한 선생님의 새로운 도전은 거꾸로 캠퍼스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는 낯선 경계로 안내하는 선생님입니다. 

지난해 10명의 청소년들과의 인터뷰 시리즈 ‘틴스토리’에서 고등 학자와 메이커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했던 두 명의 학생을 만났습니다.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 이태경 선생님을 여기서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학교 안팎의 경계에서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시간을 내어주는 선생님입니다. 

스스로 천직이라고 말할 만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교직을 떠나 문구점을 차린 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흔한 문구점이 아닙니다. 바로 ‘삶은 예술이야!’를 슬로건으로 문구, 독립 출판물, 보드게임을 만드는 창작 스튜디오입니다. 다른 삶을 보여주는 선생님이자 동료가 되기를 꿈꿉니다.  



브런치 에서는 인터뷰 글을, 인스타그램 에서는 일러스트와 함께 기억할 만한 한 문장을, 페이스북 에서는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터 콘텐츠 발행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7주 후에는 낯설게만 여겨졌던 선생님의 일을 조금 더 가까이 공감할 수 있기를, 교육자라면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문장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다음 세대를 만나는 모든 교육자분들을 응원합니다. 


글&일러스트. 황혜지, C Program 러닝랩 매니저



매주 수요일 온더레코드의 뉴스레터가 새로운 배움을 전합니다.

온더레코드의 소식이 궁금하거나, 자극이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http://bit.ly/ontherecord-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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