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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Apr 02. 2021

비건 베이킹-계란x,우유x,버터x

비건 지향으로 살면서 사실 고기와 생선류, 계란 등을 안 먹기는 어렵지 않지만 아이스크림이나 빵류를 안 먹기 무척 어렵다. 아이스크림 기본 베이스는 우유다. 다행히 비건 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고 빵을 끊을 수 없어서 조금씩 비건 빵으로 바꾸고 있다. 다행히 온라인으로 비건 빵을 구매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 제일 좋아하는 빵집이 합정역에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무지무지 아쉽다.


이렇다 보니 비건 베이킹도 배우게 되었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비건 빵을 안 파니 내가 만들어서 먹을 수밖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게트나 포카치아는 우유, 계란, 버터가 안 들어간다.


버터, 우유, 계란 대신 두유, 두부, 식물성 오일 등을 넣는 비건 베이킹을 배우면서 새로운 식감을 알게 되었다. 빵을 먹으면서 느꼈던 풍미와 부드러움은 모두 유제품에서 나왔다니!

개인적으로 두부나 두유를 좋아해서 내 입맛에 맞지만, 버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못 먹더라.


얼마 전에 비건 스콘과 쿠키, 바나나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다. 건 베이킹은 진짜 무지 쉽다. 까다로운 재인 계란이 안 들어가니, 거품 만들 일도 없어서 30분이면 뚝딱 만든다. 쌀가루를 넣어서 만든 감자 스콘은 팔아도 될 것 같다며 지인이 칭찬해줬다.


물론 조금 부지런해야 하지만,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정도 수고를 감수해야 하나 보다.

그래도 맛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비건이 아니었으면 먹어보지도 않았을 음식을 시도해보고 식감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2030 때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게 기뻤는데, 지금도 다양한 채소들을 알게 되는 것도 기쁘다. 채소 소믈리에도 있다던데 기회가 되면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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