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호란 Mar 31. 2021

비건과 외식

사람들은 비건들이 외식할 때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식의 기본은 고기육수일 때가 많고 김치도 젓갈이 들어가고 하니 어려움이 많긴 하다. 하지만 사찰음식, 인도 음식점, 이탈리아 음식점에는 채식 음식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올해 초 서울시에서 '내 주변 채식 식당'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다행히 수도권에서 갈 수 있는 채식 식당들이 많이 생겼다.


내가 애용하는 곳은 정자동에 있는 레니앱이라는 멕시칸 음식점이다. 메뉴가 다양해서 논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많다. 그나마 지인들은 내가 비건이라고 하면 대부분 배려해준다. 요즘은 워낙 고기가 넘쳐나니까 오히려 같이 만났을 때 비건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인도 음식점에서는 야채 카레를, 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샐러드를 먹는다. 하지만 피자나 파스타도 가끔 먹는다. 치즈가 없는 피자는 파파존스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외출 시에도 그다지 겁나지 않는다. 물론 일부 비건들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도 하지만, 귀찮아하는 나는 그냥 갈만한 곳을 찾아다닌다. 주변에 완강한 육식주의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다행이다.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는 카페에 갔을 때 우유 대신 두유로 바꿔주는 카페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를 찾게 된다. 오히려 소규모 카페일수록 이런 작은 배려를 해준다면 나 같은 단골손님들도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안타깝다.




이전 02화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