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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류 Aug 05. 2024

공연곡의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안무 공개 후 공연 섭외만 7곳

<호랑수월가>를 처음 타미쌤에게 추천한 건 럭스님이었다. 신당에 있는 캐서린 바에서 두 사람이 가볍게 한잔 하는 자리에서였다. 지난 5월 결혼한 이소쌤을 향한 타미쌤의 아쉬운 마음을 농담 삼아 위로하려고, 이제 그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만 포기하라며 알려준 곡이 바로 <호랑수월가>였다.


노래를 듣자마자 타미쌤은 안무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고 약간 취기가 오른 김에 이 곡으로 해외 공연을 가보자며 야심 차게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을 이소쌤에게 제안을 했고 마침내 공연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루어질 순 없지만 상대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춤으로 승화시켜 2024년 올 해는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는 다짐의 씨앗이 결국 공연팀이라는 꽃으로 발화한 것이 아닐까.  


<호랑수월가>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5분 가까이 되는 노래라 공연과는 맞지 않기에 공연 안무에 맞춰 2분 50초로 편집을 거쳐 타미쌤만의 해석을 담은 <호랑수월가>가 마침내 완성되었다. 사랑하는 이를 그저 흘려보내야 애달픈 이의 마음을 당신을 알리 없겠지만 저는 계속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겠다는 해석을 담은 안무와 편곡은 과연 어떤 작품으로 완성될까.  


3주 차 수업이 끝난 바로 직후 간단한 브리핑이 시작됐다. 안무 인트로가 공개되자마자 벌써 공연 섭외가 7 곳 들어왔다는 내용이었다.


10월에 보니따 살사바, 11월엔 오사카 살사바 그리고 대구, 부산, 홍턴, 강턴, 어썸바, 12월엔 건설사 연말 파티.


이어서 내년 해외 초청 페스티벌도 3곳이었다.

2025. 2.14~16 세부

2025. 3.27~30 하노이

2025. 5.1~4 보라카이


브리핑을 듣는 이들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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