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적극적 놀이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

by 오류 정석헌

8월의 매력 글쓰기가 끝이 났다. 이번 달 참가자는 19명이었고, 9명이 15일 이상 글을 써냈다. 아예 글을 못쓰신 분들 계셨고, 며칠 쓰다 글쓰기를 포기하신 분도 계셨다.


3개월 이상 꾸준히 글을 써온 참가자들이 마지막 날 저마다의 소감을 올렸다. 소감의 일부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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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 님은 3개월 연속으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셨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꽃집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하루 종일 아이들 케어와 꽃집일까지 해야 하는 바쁜 와중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써낸 파워우먼이다.


https://brunch.co.kr/@becominghj


예전에는 아이들이 자는 틈을 타 글을 썼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깨어 있는 시간에 식탁에 앉아 글을 쓰셨다고 한다. 아이들은 엄마가 식탁에서 무언가 열중하는 모습이 궁금해 엄마에게 다가와 무얼 하느냐며 궁금해했고 가끔 엄마의 글을 함께 읽기도 하며 놀았다는 소감을 남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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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님은 60대 최고령 참가자시다. 처음엔 브런치 발행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저장한 글은 어디서 찾는지 조차 몰라서 헤매시다가 차츰 적응하시면서 꾸준히 글을 발행하신다. 대전 모리화 꽃집 대표님이다.


https://brunch.co.kr/@morihwaflower


함께 21일간 동고동락한 동기들에게 오늘은 "마리골드"라는 꽃말을 나눠주셨다. 마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다. 한 편의 글을 쓰면 나면 느끼는 작은 행복감이 글쓰기와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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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소감은 월규님 작성해 준 것이다. 월규님도 3개월 연속으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 그리고 3개 월내 내 100퍼센트 인증을 자랑하셨다.


https://blog.naver.com/lba1000o/223975232202


월규님의 닉네임은 책 소믈리에다. 닉네임에 걸맞게 다양한 책을 블로그에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공유하신다. 매주 화요일은 두 개의 독서모임에도 참여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분이다. 월규님은 하루 전날 미리 글을 작성하시는 습관도 갖춘 분이다. 덕분에 다양한 책 속 글귀와 인사이트가 글 속에 가득하다.




글은 공개가 기본 값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개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나 아는 사람이 글을 보게 될까 두려워 카카오톡 방에만 글을 올리고 마는 분도 있다.


그런데 이번 달 참여하신 어떤 분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몸소 보여주셨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하나 파서 그곳에다가 글을 올리신 것이다. 공개발행도 되고, 아직까진 팔로워가 없으니 내 마음대로 글도 쓸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몸소 보여주셨다.


글 공개가 두려운 분들에게 아주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2년 넘게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과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울고 웃었다. 나는 많은 이들이 매일 글을 썼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적극적 놀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조용히 앉아서 글만 쓰면 되니까. 무엇보다 쓰면 시간이 그렇게 잘 간다. 하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드는 몇 안 되는 재밌는 놀이가 바로 글쓰기다.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자투리 시간에, 화장실에서, 열받는 순간, 기쁜 순간 등 일상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마다 글을 쓰며 놀면 되니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재밌을까?


둘 다 경험에 따르면, 이야기를 하는 쪽이 더 재밌다. 물론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두렵다. 떨린다. 무섭다. 하지만 그 떨림은 길어야 3분을 넘기지 않는다. 그 뒤부턴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도 과감하게 하게 된다.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처음 글을 쓸 때 두렵고 무섭고 떨린다. 나를 드러내는 데 거부감이 생긴다. 당연하다. 그런데 그렇게 발행한 글들이 쌓이다 보면 점점 나를 드러내는데 두려움이 없어진다. 더 과감하게 나를 드러내게 된다. 그러면서 쓸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


우린 모두 우리 인생의 한 권의 책이다. 살아온 경험이 다 다르고, 환경이 다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르다. 그렇기에 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구나 적극적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계속 글쓰기를 사람들에게 권하는 이유다.




8월에는 이런 질문들로 글을 함께 썼다.


<2025 매력 글쓰기 8월 주제>


1일 차 –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 소개하기 (매력 글쓰기 지원 이유, 각오 한마디)


2일 차 – 여러분은 왜 글을 쓰려고 하시나요? 누군가 글쓰기가 돈이 된다고 해서? 나를 기록하고 싶어서?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 져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보려고? 여러분 모두는 글을 쓰는 이유가 각기 다를 것입니다. 그 이유를 찾아 솔직하게 글에 써보세요


3일 차 - 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여름휴가의 에피소드로 글 한편 써보세요. 아직 안 다녀오셨으면 나만의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써보세요.


4일 차 - 10명 중 6명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0명 중 1명 정도만이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지금 이 삶이, 내가 원하던 삶인가요? 어떻게 살고 싶으셨나요? 어떤 삶이길 바라셨나요? 당신이 상상하는 삶을 생각해 보고 글로 적어보세요.


5일 차 -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왜 여전히 이 길 위에 서 있을까?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 가져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봅시다.


6일 차 - 글이 잘 써지는 의외의 장소가 있습니다. 대중교통, 여행지, 시끄러운 커피숍, 화장실. 여러분은 어디서 글을 쓰고 계신가요? 오늘은 책상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글을 한 편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7일 차 -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 활용하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PC하드, 스마트폰에 즐겨찾기로 저장된 데이터가 얼마나 있으신가요? 도움 될 것 같아서 모아둔 데이터와 정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오늘은 그것을 꺼내 글로 옮겨보세요. 활용해 보세요.


8일 차 - 요즘 무엇을 자주 보시나요? 요즘 자주 찾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콘텐츠의 어떤 점이 당신을 사로잡았나요?


9일 차 - 최근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떤 공간, 어떤 시간, 어떤 사람과 함께였나요?


10일 차 - 가장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왜 그 장소에 가고 싶으신가요? 그 장소가 주는 느낌과 이유를 적어보세요.


11일 차 - 셀프 피드백 해보기, 벌써 매력 글쓰기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0일간 자신과 약속이 질 지캬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만약 자신이 세운 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애초에 세운 목표를 절반으로 줄여보세요. 계획을 잘 지켰다면 자신에게 셀프 보상을, 셀프 선물을 해보세요.


12일 차 - 최근 돈을 정말 잘 썼다 하는 소비가 있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13일 차 - 하고 나면 몹시 뿌듯한 일이 있으신가요? 배지영 작가는 이불 빨래와 글쓰기가 하고 나면 몹시 뿌듯한 일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떤 일을 할 때 뿌듯함을 느끼시나요?


14일 차 - 만일 나에게 살날이 단 하루만 남아있다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겠어요?


15일 차 - 다음 문장으로 시작해 보세요. ‘나는 내가 좋다. (중간 내용) 이런 나라도 나는 내가 참 좋다.‘


16일 차 - 5년 후를 상상해 봅니다. 5년 후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요? 5년 후 되고 싶은 내 모습을 써보세요.


17일 차 - 조승연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갖고 싶은 세 가지 초능력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해야 하는 건 안 한다, 한다면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다. 만약 신이 당신에게 초능력 한 가지를 준다면, 당신은 어떤 초능력을 받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8일 차 - What makes you happy? “한국인의 80% 정도는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꿈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걸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진짜 놀랐어요. **처음부터 자기 안에서 뭔가를 꺼내해본 적이 없는 얘기죠.**”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하셨나요? 3가지만 찾아서 이유를 적어보세요.


19일 차 -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돌보기 위해서, 번아웃으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하는 일이 있나요? 만약 없다면 어떤 것을 해주면 좋을까요? 만약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은가요? 지금 한번 생각해 보시고 글을 써보세요.


20일 차 - 현재 시각은 오후 2시 정각. 앞으로 퇴근 시간까진 4시간이 남은 상황. 컴 작업, 할 일이 산더미인데 일하기가 너무 귀찮고 싫다.

6시까지는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나갈 수도 없고 답답하고 집중이 안된다. 내 일여서 밀리면 안 되고, 해야 되는데. 방법이 없을까?


이런 상황에 처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21일 차 -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 습관이나 루틴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된다고 했다.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점점 '나 자신'이 되어간다."

-임경선 작가-<롱블랙 인터뷰>


무엇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어떤 이유 등) 결정을 하나요?


22일 차 후기 나눔 - 매력 글쓰기와 함께한 8월 어떠셨나요? 글쓰기의 재미를 찾으셨나요? 작은 성공의 기쁨을 누리셨나요? 함께한 21일 동안 글을 쓰며 얻은 깨달음이 있으신가요?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내셨나요? 21일간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보시고 스스로 셀프 피드백을 해보세요.


9월에는 또 다른 주제들로 함께 글을 써볼 예정이다.


https://growthplate.co.kr/apply/?idx=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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