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일상의 작은 승리다

매일의 작은 성취감 맛보기

by 오류 정석헌

세상은 작은 승리보다는 큰 성공을 가르친다.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라고 강요한다. 누구나 선망하는 중요 인물이 되라거나,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목표를 세우라고 강요한다. 그래야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거창하면, 절대 이룰 수 없다. 이루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룰 수 없다. 목표는 작아야 이루기 쉽다. 목표는 작을수록 이루기 쉽고, 쉽게 목표가 이뤄져야 다시 다른 목표를 또 이루고 싶어진다.


또한 거창한 목표는 이루는 데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난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은 승리를 추구하는 편이다. 매일 글쓰기처럼.


매일 글쓰기는 일상에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작은 승리다. 거창한 글이 아니어도, 일상의 단순한 기록이어도, 긴 글이 아니어도, 짧은 글이어도, 글의 퀄리티가 다소 낮더라도 매일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한 가지 있다. 바로 성취감이다.


성취감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아, 나도 하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다음 목표를 향하게 한다. 작은 성취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성취의 발판이 되어주는 것이다. 난 이게 바로 글쓰기의 가장 큰 효용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성취를 눈에 보이도록 가시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책상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이다. 책상 달력에 동그라미 치기는 운동선수들이 자주 쓰는 점수판 원칙과 닮았다. 매일 자신의 성적을 기록하는 점수판 원칙을 글쓰기에 간단히 활용하는 방식이 바로 동그라미 치기다.


한번 상상해 보자. 책상 달력에 가득 찬 동그라미를. 한 개, 두 개, 세 개.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성취감도 늘고 자신감도 는다. 그러다 책상 달력이 100일간 연속으로 생긴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 내 안에 쌓이는 알 수 없는 근자감은 물론이요 눈에 보이는 가시화된 결과는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킨다.


글쓰기로 누구나 일상의 작은 승리를 맛볼 수 있다. 아주 손쉽게 말이다. 또한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다.


거창한 글이 아니면 어떤가. 오늘의 나를 기록해 보자. 하루 세 줄도 상관없다. 길지 않아도 된다. 짧은 글을 쓰며 하루 종일 도둑맞았던 집중력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글을 쓰는 이는 하루를 두 번 산다고 했던가. 하루를 살면서 한 번 하루를 돌아보면서 두 번. 쓰는 이의 삶이 다른 이들보다 밀도 있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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