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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May 15. 2021

#94. 버티며 사는 삶에 대하여

무엇 때문에 버텨내어야 합니까?

힘든 시간은 언제나처럼 지나야가겠지만.

인생은 고통의 파도 같아서.

엔딩이 정해진 영화가 아니라서.

힘든 시간도 숨을 꼭 참고 버티다보면 지나가고, 좋은 날도 봄날처럼 어느 틈엔가 사그라들 것이며, 어느 것도 이전과 꼭 같지 않되 이전에 아예 없던 것은 아닌, 새롭게 익숙한 기쁨과 좌절이 생애 내내 반복될 것을 예상한다.

괜찮지 않아도 언젠가 괜찮아질 것을 믿는 딱 그 만큼, 괜찮을 때에도 잠시 머무는 불완전한 평화가 편치않다. 겨우 버텨냄 끝에 기다리는 것이 다시 버텨야 하는 시간이라면 무엇을 위해 굳이 힘겹게 버텨내야하는 것일까. 주문처럼 외우는 '괜찮아'라는 혼잣말은 너무나 연약하다. 우리 모두에게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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