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겠다고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모두가 일하는 시간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걸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글을 쓰기 위해,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
그를 존중할 줄 아는 이 회사.
다시 봐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자유와 책임을 주는 이런 멋진 회사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기를.
이 현존하는 회사와의 인연이 감사하며.
2.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브랜티스트섬 표류기’ 라는 주제로 저의 글을 올렸습니다. 저의 글이 또 다른 장소와 사람들에게도 닿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지 않을 수가.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니 삶에 또 다른 활력이 들어오네요!
새로운 장으로 이어주고 응원해준 브랜티스트, 제가 많이 감사해 하는 마음도 전해지겠지요?
3.
스스로 대화하면 못하는 게 없어ㅋㅋ
첨으로 웹을 만들어 보는 오.
파인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답을 찾은 그.
저도 그런 적이 많았는데.ㅎ
그녀 안에 깃든 나를 보고,
그녀 안에 깃든 그녀 또한 보인 그 순간에 감사올립니다.
4.
눈이 퉁퉁 부어 반쯤 감긴 오.
그가 고백합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농담인줄 알았는데. 정말 헤어졌나봅니다.
자신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이만큼 넓은 사람인 걸 아는데, 그녀에게 주는 사랑은 그 최대치를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뜨뜬미지근한 사랑에 많이 괴로웠다 합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0.1초면 끝내는 그인데...
육개월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이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웠다 합니다.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는 한 사람으로서 그를 100퍼센트 공감할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답답한 맘에 울고 있는 맘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현명한 친구이기에 잘 해쳐나가라 믿습니다. 곧 ?에서 !로 전환되길 바라며,
혼자 아픈데 끙끙대지 않고
용기내 진솔하게 이야기 꺼내준 그에게 감사합니다.
5.
“조이, 시간 언제 되세요? 저희 데이트 한 번 할까요?”
“한 번말구 여러 번 하자구~” 라고 말해준 조이!!!
사람을 참 기분 좋게하는 그녀의 예쁜 능력에 감사하며,
“여자들끼리 퐈티나잇을 즐겨요”라며 속삭여준 깜찍하고 떽뛰한 파인에게도 고마움을!
6.
수능으로 힘들어 하던 시기, 나에게 그녀의 품을 내준 고마운 법일스님. 돌아보니 불교와의 연을 끈끈히 해주고, 인도로 저를 인도한 장본인이시더라구요. 호주 돌아가기전, 감사인사 드리려 찾아뵈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의 첫마디.
“ 너 목소리가 왜그래? 너 요즘 연애하나?ㅎㅎ”
“ㅎㅎ 아니요~~ 왜 목소리가 어떻게 달라졌어요?” 라고 물으니 하는 말씀.
“ 목소리에 너의 행복함이 묻어나와서”
역시 그녀. 귀신입니다. ㅎ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전 요즘 스스로와 데이트하는 것 같은 기분이고, 사람들과의 모든 만남은 설레임을 가져다 줍니다.
연애하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저도 눈치채지 못한 저의 목소리의 감정 알아채준 스님 감사합니다.
6.
파인이 일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정체성 혼란이 온 것 같다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는지.
예전부터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물 흐르듯이 살아왔다 합니다. 그러던 중 용기를 내는데 있어 제가 참고 사례가 되었다 말해주었습니다.
저의 존재가 그리고 저의 여정이 한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갈 용기를 주었다는 것에 있어 큰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파인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남녀노소 나이불문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갖는 시간은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한국 국민들에 모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휴학(Gap year)이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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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지들이여
오늘도 우주의 사랑을 담아
헤일리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