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8. 모스크바 하루코스 핵심만 - 구세주성당 부터

하루코스 -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붉은광장, 크렘린, 아르바트, 참새언덕

by 에따예브게니

모스크바 하루코스 핵심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지하철타기


(아래는 다음편 목차)


붉은광장
패스트푸드와 크렘린
아르바트

루쥐니키
케이블카 가는길 - 모스크바는 공사중
참새언덕




모스크바 하루코스 핵심


모스크바 여행을 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데 저의 경우 붉은광장과 크렘린 아르바트 참새언덕 이정도만 보면 다 끝난다 라는 의견.

저를 초청해 주신 기호2번 형님 (앞으로 2번형님 으로 약칭할 예정. 본인이 이렇게 닉넴 정해주심) 께서는 모스크바 애정남 으로서 적어도 아래의 사이튼 모두 가봐야 한다는 주의자.

1. 크레믈
2. 트레치야코프 갤러리 (구/신관)
3. 푸시킨 박물관
4. 베데엔하 ВДНХ
5. 짜리찌노
6. 아르바뜨
7. 참새언덕 (엠게우)

역시 사람은 예술에 조예가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나뉘는데, 우리 가족은 그닥 그림 미술 등을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지 박물관 미술관은 과감히 스킵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몇가지로 정리한 코스가 바로 아래 일정의 하루코스

구세주그리스도성당
붉은광장
크렘린
아르바트
루쥐니키
참새언덕

여기에 하나 더한다면 야간에 모스크바강 유람선 타는 걸 추천드려요.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개인적으로 기독교인 이라서 성당 가는 걸 좋아하는 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성당은 러시아어로는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영어로는 Cathedral of the Christ the Savior 입니다.

숙소에서 크렘린 걸어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제일 먼저 들르기로 했습니다.
하얀색 외벽이 멋지고, 돔에 칠해진 황금색도 멋지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세밀하게 디자인된 외벽의 청동상 등의 세밀함도 엄청납니다.

근데 이 멋진 건물이 21세기에 다시 지어진 거라는 것도 불가사의한 일. 마치 중세시대 장인의 손길을 거친 것처럼 각각의 데코레이션이 상당한 수준인데, 경제상황도 쉽지 않았던 2000년대에 이런 건물을 지었다는 게 저로서는 더 이해하기 어렵긴 했습니다.

2000년대에 다시 지어지기 전에 여기에는 공산당에서 운영하던 커다란 공공 야외수영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 사진에서만 봤기에 말도 안되어 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그렇다고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의 상쾌한 시작을 위해 8시30분부터 나섰는데, 마침 월요일은 성당이 14시부터 오픈한다고 해서 본당에는 못 가보고 지하에 있는 별실 같은 작은 예배당만 들어가 보았어요.

정교회도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인정하는 기독교 이기에 예수상이 예배당 안에 있습니다. 다만, 십자가 형상에 아래쪽과 위쪽 가로선이 하나씩 더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패와 발판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를 가볍게 둘러보고 기도 한번 하고, 아들을 위한 기념코인 하나 사고 나왔어요.



지하철타기 얀덱스맵


그리스도 성당까지도 꽤 걸었기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붉은광장 까지는 지하철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타기는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일단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가 있어야 키오스크 를 사용 가능하고 (없으면 창구로), 우리나라와 달리 입구 출구가 완전 분리되어 있고, 환승시 역이름이 달라지는 곳이 있어서 다소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점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시스템에 적응하기에는 이틀 정도 걸렸어요. 그래도 얀덱스맵 에서 목적지를 찍으면 중간과정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니까 그걸 따라가면 됩니다.

특히 환승할 때에는 일단 몇호선인지만 따라가고, 이후에 대부분 중앙에 승강장 (섬식 승강장) 이 있어서, 내가 갈 다음역이 어디인지만 알고 있으면 완전히 방향을 잘못탈 일은 없어 보여요.
다만 일부 역에서 승강장이 분리된 경우도 있고, 환승이 적용 안되는 호선도 있으니 그때는 그냥 다시 표를 사서 들어가면 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1회 이용요금이 80루블로 거리 상관없이 동일해요. (25년6월 기준)
다만 일부 구간은 적용이 안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코레일 구간같은 곳이 있었는데 (14호선) 아예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표를 다시 구입해서 타기도 했어요.

(이부분 확실치 않지만, 14호선 D1, D2, D3, D4 등의 МЦД 라는 노선은 환승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알려드리면 좋겠지만,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지하철 버스를 타고 싶다면, 1일권 3일권 등의 무제한 이용권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1일 지하철 버스 트램 무제한권이 375루블
3일 지하철 버스 트램 무제한권이 720루블
여기에 МЦД 라는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면 가격이 달라지지만, 저희는 너무 복잡해서 그냥 지하철만 탔습니다.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간단히 비교하자면, 모스크바는 지하철역 간격이 중심부에서늘 촘촘해서 굳이 버스 안타고 걸어다닐 만 했습니다. 시외곽 나갈 일도 크게 없고, 있다해도 관광지에는 지하철이 입구까지 놓여 있어서 버스는 이용할 필요가 없어 보여요.

반대로 상트에서는 지하철역이 상대적으로 적게 깔려서 버스 이용이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버스노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이용할 만 했어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영어지원 '매우 잘되는' 얀덱스맵 깔고 목적지 체크하고 그대로 따라가면 큰 무리없이 모스크바 시내관광 가능하므로 택시는 꼭 필요한 때에만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지하철은 1분 40초 간격. 늦은것도 3분 간격으로 전동차 들어오니까 늦었다고 뛰거나 하는 일은 없도록 해주세요.


예전 구세주성당 자리에 있던 수영장 사진을 구글에서 검색해 본 내용
숙소 근처 이름을 알 수 없는 성당 - 폴랸카 지하철역 근처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옆쪽 다리에서 찍은 사진
구세주그리스도 성당 측면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옆
Воссоединение - 재통일 - 모스크바 총대주교청과 해외 러시아 정교회 간의 정식 친교 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조각 작품
자판기에서 뽑은 구세주그리스도성당 코인 300루블
지하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문
구세주 성당 옆 크로포트킨스카야 지하철역 입구
지하철 티켓 키오스크 - 왼쪽 위부터 1회권, 1일권, 3일권, 아래쪽은 МЦД 라는 국철까지 가능한 통합권
1분30초 정도만에 정확하게 들어오는 지하철의 모습. 오른쪽 위가 다음 전철이 들어올 때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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