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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보고

봄이 여기 있습니다

by 유조




어제

드디어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기는 차고 맑은데

햇빛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나뭇잎들이 형광 연두색이 되어 두팔 벌려 흔들리고

온갖색을 입은 꽃들이 머리를 흔드는 풍경.



스스로의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즘은 불편한 것들을 없애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뜨거운 보리차나

산책,

좋아하는 카페,

동네 강아지들을 더 가까이 하고


속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뒤끝이 좋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요.


삶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이런 것이겠죠.

도파민에 중독되지 않는 삶은 이런 삶이겠죠.



최근에 받은 심리 상담에서

제가 마치 전쟁터에 놓인 아이의 마음이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삶의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고

모든 것이 고통인 가운데에

스스로를 둔감하게 만들어 살아남으려고 애썼던 아이였다고요.


이제서야 조금 스스로가 편해져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소설은.. 여전히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3번째 단편 소설을 완성하고

이제 4번째 단편 소설을 시작했어요.

이 소설들을 꺼내놓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세이까지 쓰기엔

제 에너지가 모자라서요.

브런치를 방치해버렸네요.

순간순간의 생각을 짧게 쓸 수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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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시는 모든 분들이

삶 속에서 의미를 찾으시길 바라요.


봄과 함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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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