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말고 공감

by 카밀리언


두 번째 이야기


회사 회의에서 누군가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그 순간 반사적으로 반박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제 경험상 그건 말이 안 됩니다." 마치 상대방의 의견을 격파하는 것이 승리인 양 공격한다.


하지만 그런 공격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방은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의견을 내지 않는다. 회의는 조용해지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라진다. 모두가 조심스러워하며 안전한 말만 하게 된다.


반면 먼저 이해하려는 사람이 있다.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좀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 텐데요." 공격하기 전에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 한다.


이게 '공격'과 '공감'의 차이다.


공격하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대화는 전쟁터가 되고, 상대방은 적이 된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함께 해답을 찾는 것은 관심 없다.


공감하는 사람은 다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한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어떤 경험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을까? 무엇을 걱정하고 있을까? 이해부터 하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미국의 협상 전문가 로저 피셔는 말했다.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라."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를 이끌며 수많은 갈등을 해결한 그의 원칙이다. 상대방을 공격하지 말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라는 것이다.


인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분노는 어리석음으로 시작해서 후회로 끝난다." 공격적인 말은 순간의 감정에서 나오지만, 그 결과는 오래간다. 관계가 망가지고, 신뢰가 깨지고, 협력의 가능성이 사라진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공격받는다고 느끼면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방어 모드로 들어간다. 이때는 논리적 사고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공감받는다고 느끼면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


공격 말고 공감하라. 이기려 하지 말고 이해하려 하라. 격파하려 하지 말고 함께하려 하라. 적을 만들지 말고 동반자를 만들어라.


진짜 강한 사람은 공격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논쟁에서 이기지 않는다. 함께 더 나은 답을 찾는다.


오늘부터는 반박부터 하지 말자. 먼저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자. 그 안에서 작은 진실이라도 찾아보자. 그게 진짜 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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