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거짓말(자전거편)

by 카밀리언

안장 위에서

작은 등이 가만히 떨렸다
나는 그 떨림을 두 손으로 받치고 있었다


작은 발이 페달 위에서

앞을 향해 고집을 부려도

흔들리는 핸들은 제멋대로 길을 그렸다


아이 대신 내 심장이

쿵 하고 넘어질 뻔한 게

수십 번


어느 순간
두 발이 스스로 리듬을 찾았다


길이 아이의 속도에 맞춰
곧게 펴졌다


"아빠, 진짜 손 놓으면 안 돼!"


"진짜 안 놓는다니까, 아빠 믿어!"

내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거짓말을 했다


내 그림자가

아이의 그림자 뒤로

작아지는 순간


내 손을 대신해

등을 밀어주는 건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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