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다는 건
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뿌리를 확인하는 것이다
단단해진다는 건
홀로 버티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나란히 흔들릴 수 있는
용기를 품는 것이다
단단해진다는 건
넘어질까 두려우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균형을 배우는 것이다
단단해진다는 건
쓰러질 때마다
땅을 짚고 일어섰던 걸음마 시절을
떠올리는 것이다
단단해진다는 건
돌이 되는 일이 아니다
비가 스미면 젖고, 바람이 스치면 흔들리면서도,
그 모든 흔적을 지워내지 않고 안에 새겨 넣은
당신의 그 큰 마음을
마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