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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노피그 bonopig Dec 05. 2023

나 홀로 일본 소도시 여행하기-기타큐슈(11)

니시테츠 인 고쿠라 점


서울로 돌아가기 전 날, 기타큐슈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고쿠라역으로 이동했다. 코로나 이전에 자주 이용했던 [니시테츠 인] 고쿠라 점에 묵었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 있는 니시테츠 호텔과, 고쿠라역에 있는 니시테츠에서 여러 차례 묵은 적이 있다. 확실하진 않지만 호텔 명에 '인'이 붙으면 대체로 온천이 있는 호텔이었던 것 같다. 니시테츠 호텔은 항상 평타 이상이어서 1박을 다른 데서 묵을까 하다가 결국 온천 때문에 니시테츠를 선택했다.





이 호텔 외에도 자주 이용했던 곳 중 하나인 고쿠라역에서 가까운 [릴리프]라는 곳도 있다. 이 호텔은 온천도 없고 작은 호텔이지만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었다. 릴리프 호텔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1년 전에 호텔에 묵으신 적이 있죠? 그때 혼자서 여행 오신 걸 기억하고 있어요. 또 와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립서비스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가격도 1박에 혼자 투숙 시 한국돈으로 6만 원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가성비 호텔이니 혼자 여행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 호텔로 다시 이동했다.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가 지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데,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도 온천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다시 찾아와 보니 예전 기억과 많이 이 달라져 있었다. 





신관이라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룸은 낡고 오래되어 보였고 화장실 냄새도 이상했다. 룸이 청결하지도 않았고(냉장고에는 머리카락이 있었고 가습기에는 얼룩이 많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칫솔, 치약도 주지 않았다!), 거기에 호텔 직원들이 친절함도 많이 줄었다. 




위 사진은 2017년 당시의 500엔의 조식 사진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인 직원도 한 명 상주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관광 산업이 많이 어려웠는지 외국인 직원은 인도계열뿐이었다. 현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본의 관광산업이 회복되었지만,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았었다. 또한 코로나 전에는 500엔(5,000원)이면 먹을 수 있던 조식도 가격이 2배 넘게 상승했다. 이를 통해서 코로나가 정말 많은 것을 변화시킨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5일간의 짐을 다시 새로운 곳에 푼 뒤,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니 몸이 노곤노곤 해졌다.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인해 생각보다 피로도가 많이 쌓였나 보다. 니시테츠 호텔은 항상 청결하고 친절해서 좋았었는데 이번 고쿠라점은 많이 실망스러워서 아쉬웠다. 


3일 동안 묵었던 에어비엔비 숙소가 너무 청결했던 영향일까? 아님 코로나 이전의 기억이 미화되어 있었던 걸까? 전반적으로 아쉬운 숙박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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