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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로 만들기
그럴 때가 있다.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자주 만나는 모임이
매일 가야만 하는 회사가
너무 버거울 때.
기가 빨릴 때.
거의 매일 마주해야 하기에
내 속을 100% 보일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다.
근데 보기 싫고
서운하고
너무 밉고 싫을 때.
나는 완전 다른 구역의
사람들을 만나버린다.
내가 주되게 속한 곳이 아닌
그런 곳의 사람들.
먼 곳에 사는 절친, 일 수도 있고
별로 친하지 않은
같은 장애아를 가진 엄마일 수도 있다.
의외의 장소.
의외의 만남은
의외의 에너지를 생성한다.
나는 그것을 자주 느끼곤 한다.
때로는 혼자일 때, 일 수도 있겠다.
혼자 멍 때리고 돌아다니는
낯선 곳의 에너지는 의외의 힐링을 준다.
마치.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처럼.
내가 주로 속하지 않은 장소나 사람을 만나고 나면.
내가 속한 곳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낯섦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는
다시금 나의 주된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걸. 자주 느꼈다.
그러니.
일상에 치이고 지쳤다면
의외의 장소나
만남에서의 낯선 에너지를
강. 력. 추. 천. 하는 바이다.
그래야.
다시 살아갈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