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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호 Jun 21. 2016

개망초 꽃말

개망초 꽃말

     

     

잘 잤어요?

     

아직 새벽이슬도 가시지 않은 너의 목소리

꽃망울을 머금은 순하디 순한 개망초 냄새가 난다 

신선한 기운이 고단함에 지친 밤을 위로하고

하루치 먼지를 닦아 선명해지는 아침 

창을 열어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며

너의 마음이 나를 흔드는 것임을 안다

얕은 심장은 이기지 못할 파문을 만들고

나는 부끄러워 행복한 사람이 된다




다들 뜬금없다며 개망초 꽃말이라는 제목과 시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해한다. 꽃말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밤새 고민으로 잠못이루며 자존심을 죽였던 사랑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먼저 손 내밀지 못한 부끄러움과 행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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