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봄나비 날갯짓처럼
살랑살랑 봄처녀 발걸음처럼
간들간들 부는 바람에
꽃비가 내린다
주고 싶은 마음 다 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 다 보여준
가볍게 가볍게 흩날리는 발걸음
서울 대공원 벚꽃길을 걸으며 꽃잎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중력을 놀리는 것처럼 하늘하늘 가볍게 흩날리는 벚꽃잎의 움직임이 경쾌했다.
아쉬움이 남아 있는 슬픔이 아니라, 할 일을 다 하고 가는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사랑도 이렇게 하고 싶다. 줄 수 있는 만큼 다 주고 가벼워진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