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가 떠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아이가 떠난 후 몸살은 이삼일 만에 나았는데
제 상태가 평소와 좀 달랐습니다.
일상을 유지하려는데 계속 멍한 상태가 되더군요.
아마 약하게나마 펫로스 증후군을 앓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아이를 다양한 모습으로 보냈지만 여태 그런 일이 없었는데...
아마 행복이가 저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던 데다
마지막 4일 동안 제 마음의 고통이 커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와중에 오십견이 와서 오른쪽 어깨를 쓰지 못했고
먹은 약을 몸이 견디지 못해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각시의 상태가 안 좋아서
바쁜 동반자가 밀키트로 식사를 준비해 먹이고
일보러 다닐 때 데리고 나가 밥을 사 먹이며 지냈습니다.
얼마 전 큰 비가 왔을 때에는
저희 집에도 집 지은 후 처음으로 큰 물이 밀려내려와 긴장되었고
고온과 물난리로 농사가 잘 안됐다던데
저희 집 뜰밭 농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별일 없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얘기가 다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