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단하다. 당신은 솔직하게 잘 적은 것이다. 손뼉 쳐 드린다. 그러나 소설에서 저런 표현을 했다면 독자를 잡지 못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그곳으로 안내할 수 없게 된다.
독자의 상상력은 뻗어 나가지를 못한다.
당신이 원하는 영상 속으로 독자는 갈 수 없다.
해서 표현은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시 한번 가 볼까?
통화를 하던 그는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는지 제어를 할 수 없을 만큼의 울컥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하얀 치아가 드러난 그녀의 입술에 꽃망울이 활짝 피었고 한참 동안을 소리 내어 웃었다.
솜사탕을 손으로 떼어 붙인 듯한 수염 구름이 십자가 앞에서 한참을 기도했다.
"그때 만난 뭉개 구름을 만나게 해 주세요." <TMI>
자. 어떠한가? 같은 상상 재료를 썼음에도 요리의 맛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가? 급히 적다보니 잘 쓰진 못했지만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아옹. 피곤해. 새벽 6시 ㅜㅜ)
이제는 당신 차례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 속에 배경과 인물이 있다면 당장 써보자. 유려한 문체, 세련되지 않아도 좋다. 이것도 훈련이니까. 파란 하늘, 웃는다, 화난다라는 단어 하나로 끝내지 말고 묘사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글은 짜장에서 삼선짜장, 비둘기호에서 KTX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