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맛보기
나는 주변 사람의 영향을 쉽게 받는 편이다.
사무실, 바로 옆에 짝꿍이 제주도로 5km 대회에 참가해서 완주했다고 했다.
달리기를 주제로 이런저런 귀동냥을 하고 있자니 뛰는 것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5키로면 나도 뛸 수 있지 않을까. 근거 없는 자신감이 꿈틀댄다.
옆 짝꿍도 업무가 바빠 달리기 연습을 거의 못했는데도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던가. 바로 실행에 옮겨본다.
- 걷다 뛰다 '슬로우 조깅' 수준
- 2024. 11월 26일
- 운동시간 30:41
- 운동거리 3.6km
- 소모칼로리 257kcal
운동화를 신고 문 밖으로 나가기까지가 힘든 일인데,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운동시간이 얼마나 되었든 한바탕 뛰고 나면 후련하고 시원하다.
작은 성공, 해냈다는 뿌듯함이 적지 않은 쾌감을 가져다준다.
앞으로 '매일매일 밥 먹듯이 뛰어야지' 하는 결심을 해 본다.
그. 러. 나
다음날 예고도 없이 내린 눈! 정말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졌다.
1964년 이후 60년 만에 내리는 폭설이라고 했다. 올해의 첫눈이기도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하얀 게 소리 없이 쌓이는 게 신기하다.
속도 없이 좋구나! (드라마 '도깨비' 대사)
달려야 하는데, 걷기도 힘든 상황이다.
달리기는 눈이 녹을 때까지 강제 보류다.
그렇게 주저앉은 다리는 다시 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눈이 녹아야 하니까
오늘은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오늘은 너무 춥네
파트 회식이라 안 되겠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
뛰지 못할 핑계는 매일 업데이트가 되었고,
따뜻한 방에서 마음은 찜찜하지만 몸은 편한 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