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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컵플래너 Aug 19. 2019

 카페 이야기 - 컨셉 Concept

우리 매장 컨셉, 어떻게 할까?

컨셉. 콘셉트. 콘셉.


'개념, 생각, 관념'을 의미하며,
상품 광고 시 상품의 특장점이나 개발 의도를 의미한다.

(출처: 나무위키)

카페 창업 시 "'컨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는가와 직결되며,
우리 매장의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컨셉,

몰라도 창업할 수 있다.

길 걷다 마주친 수많은 카페들 중 하나로 묻히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수많은 카페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다.


비슷한 컬러가 점점 눈에 들어왔다.
비슷한 느낌과 분위기가 몸에 익었다.

소위 핫한 카페들을 모두 다녔을 즈음,
기억 속 흩어진 조각들은 제 짝을 찾아 뭉치기 시작했다.


뭉친 조각들은 다시 큰 원 안으로 모여들어 무리를 형성했다.


컨셉이 몇 가지로 압축되었고,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눈 뜬 장님에서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 기록의 중간 결과물(끊임없는 '현재진행형'이므로)을
자신이 좋아하는 카페를 알고 싶은 소비자들과, 컨셉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개한다.

1. 화이트


화이트. 흰색.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화이트 컬러를 매장 전체에 사용한 카페에 들어서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위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매장 인테리어와 바, 컵 색상까지 화이트로 통일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백지처럼 깨끗해지며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2. 바(Bar)

호프집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칠흑같이 어두운 내부를 밝히는 건 몇 개의 조명이 전부.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컨셉.

공공연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이나 아줌마들의 수다에 덜 예민해지는 것이 장점이다.

3. 시그니처 컬러

스타벅스는 그린, 커피빈은 브라운, 이디야는 블루...
주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컨셉이다.

시그니처 컬러를 사용한 로고.


인테리어와 매장 내부는 물론 화장실 방향과 위치까지 통일해 익숙함과 안정감을 주며,

'늘 찾던 그 곳'의 편안함을 준다.

익숙해서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다.

4. 동네 맛집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주로 내 집 같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용히 잘 나가는 동네의 숨은 맛집.

시그니처 컬러나 화려한 인테리어, 넓은 공간 대신
오로지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날 때 찾는 제 2의 집이다.

5. 빈티지

인테리어 요소를 가미하지 않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빈티지.

창고 건물이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재 탄생시킨다.
옥상, 다락방, 나만의 아지트.
아무도 없는 곳에 몸을 맡기고 눕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빈티지 카페.

6. 랩(Lab)

카페 인 동시에 커피 연구실.

커피 관련 행사와 세미나, 커핑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황홀한 미각 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선택지. 한 잔에 9000~10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와 프리미엄 서비스가 특징이다.

7. 나무(Wood)

원목을 이용한 인테리어와 목재 가구.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진다.
플라스틱이나 철 소재의 가구보다 정감 있고 따뜻하며 친근하다.

8. 전통

오래된 전통 컨셉.

옛스러운 필체로 쓴 간판과 기와 지붕,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카페 내부.

커피보다는 차를 즐겨야 할 것 같은 느낌.

옛 생각하며 커피 한 잔 홀짝.

9. 자연과 벗 삼은 힐링 카페

200평이 넘는 공간.

창 밖 자연광을 조명 삼은 힐링 카페.

여럿이 모여 회의하거나 수다떨기 좋은 곳.

혼자 앉아 컴퓨터를 하거나 독서를 하기에는 다소 눈치 보인다.

10. 테마 카페

커피와 꽃. 커피와 빵. 커피와 초콜릿. 커피와 수면. 커피와 애완동물. 커피와 음악. 커피와 식물원...


커피만으로 부족해 인건비와 노동력을 무릅쓰고 '하나 더' 하는 욕심 많은 컨셉.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유입이 많지만 사장은 죽어난다.

11.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와 엔틱 가구.
커피도 꽃무늬가 있는 잔에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

2~30대보다는 4~50대, 6~80대 소비자층이 많이 찾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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